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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2 : 이스라엘 38

2019.12.01 14:46

관리자 조회 수:8

사행천(蛇行川 ; meandering stream) 이스라엘 38

눈물교회에서
2019.11.12(화) 오전10:44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누가복음 19:41)

Dominus Flevit Church

교회명인 도미누스 플레비트(Dominus Flevit)는 라틴어로 “주님이 눈물을 흘리시다”(The Lord wept)는 의미다.

성경에 기록된 두 번 흘리신 예수님의 눈물.

죽음이 붙여진 인간들의 한계를 안타까워하시며
베다니에서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우셨고 (요 11:17~44),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견하시어 나귀 새끼를 타고 감람산을 내려오시면서,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올리브산)에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내려오는 중간 지점, 바로 이곳 눈물교회 자리에서, 가까운 미래에 닥칠 환난과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며 우셨다(눅 19:41~44).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누가복음 19:41~46)

우시고, 맨 먼저 찾아가신 곳이
성전이었다.

성전에서 채찍을 드시고,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이스라엘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 호통을 치셨다.

예루살렘의 멸망 곧 이스라엘의 멸망은 성전 때문이라는 암시다. 하나님과의 평화, 즉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단절을 십자가로 잇는 화목 제물로 오신 메시아. 그가 이룰 평화에 관한 일을 성전인 이스라엘이 바로 알지 못했다는 말씀이다. 평화 그 자체이신 메시아를 이스라엘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씀이다. 성전이 장사치들의 소굴이 되어 그 영안이 닫힌 결과 이스라엘은 멸망을 자초하게 됐다는 질책이다. 메시아의 예언대로 토둔을 쌓고 공략하는 로마군에 의해 천혜의 요쇄 마사다 함락을 끝으로,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망했다.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라는 무서운 저주가 제대로 응했다.

성전 때문이었다.
성전이신 메시아를 외면한 것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륙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한복음 2:19-22절).

성전인 이스라엘 때문이었다.
.

눈물교회에서 흘리신 메시아의 눈물은
물신 숭배에 빠진, 한국교회를 위한 눈물이라 생각이 됐다.

전체가 하나요, 하나가 전체다.

한국교회인 ‘나’
나 때문이라 생각이 됐다.

성전은 ‘나’였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린도전서3:16)

나 때문에 우셨다.
얼굴을 내게 돌려, 나를 바라보며 우셨다.

성전은 동(앞)쪽, 즉 이스라엘 성전은 하나님의 앞인 동쪽을 향해 짓는다. 그러나 눈물교회는 서쪽을 향해 지었다. 현재 굳게 닫힌 예루살렘 동문을 맞바라보는 정면에 눈물교회의 정문이 나 있다.

코람 데오(Coram Deo)

하나님의 눈물을 본다.
순례 여행 중, 버스 안에서 자신의 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척 6년 차, 열심히 목회를 해오던 후배 목사가 불쑥 이런 말도 내뱉었다.
이젠, 때로 교회를 가기가 싫어지고 그래요.

교회가 가기 싫은 곳 된, 힘든 목회.

가슴이 철렁했다.
38년 째, 교회를 기피해 오고 있는, 이 베데스다 못 가의 환자의.

시인 권일송은 읊었다.

나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랑할 수 없는 조국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밤이 있을 뿐입니다.

2019.11.1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