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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아픈 애정을 품고 있는 평화나무 김용민 대표께서 유튜브에, “똥 먹이는 교회, 사과문 낸다고 달라질까?”라고 게시한 발문을 접했다. 그 접신(?)하던 순간, ‘정말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이제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왜냐하면, 빛과진리교회는 이미 충분하게 이 사태 속에서 성령의 책망하시는 그 은총을 차고넘치게 받아누리고 있다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빛과진리교회는 적어도 자정 능력이 있는 성령 안에 거하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단지, 빛과진리교회는 청년의 기백으로 보다 더 경건하게 살아보려다가, 우愚를 범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 일견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지나쳤으나, 아예 그릇되지는 않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 신앙공동체를 해체시키려드는 심한 매질은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 정부가 대응한 현명한 방식을 여기서 복기해 봐야 한다.
지난, 2020.05.03 주일 오후 5시 38분에 날아 든 긴급재난문자이다.
긴급재난문자
체류자격 없는 외국인에 대한 강제출국 없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합니다. 증상이 있으면 전화 1339나 보건소로 문의 바랍니다.
불법 체류자들에게, 제발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 무료로, 강제 출국시키지 않을 터이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성 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은 선에서 익명으로 검진해 줄 터이니 무료 검진을 꼭 받아달라, 큰 자 대~한민국이 작은 자들에게 읍소했다. 이는 세계가 대~한민국에 찬사를 보낸, 보다 큰 목표 - 국민의 안위, 국가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한 현명한 처사였다.
그래, 이 시점에, 이 사태 속에서 교회를 보다 상식적이고, 건강하게 세우려는 이들은 그 선한 의지로, 이 청년 교회를 품어 과유불급의 교훈으로 건전하게 치유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은혜 위에 은혜를 맛보고, 누리며, 전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가미가제 특공대처럼 옥쇄하지 않도록 붙잡아줘야 한다. 위기 국면에 처한 한국 교회를 위해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이것이 복음이다.
이 사회의 극단적 배제와 포용의 긴장 관계 속에서 화해를 모색해 온 한국교회가 그 관용을, 변화 가능태 이 청년 교회에 베풀어 주길 앙망한다.
나는 다초점 렌즈 안경을 쓰고 있다.
청년 근시였던 나는 나이가 들면서 외려 가까이 있는 물체가 흐릿해지자, 다초점 렌즈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먼 데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근시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외려 먼 데가 잘(?) 보이는, 하여 초점이 여럿인 안경을 써야하는 아량을 나는 어쩔 수 없이 득했다.
성서 해석에 있어서 왕도는 없다. 축자영감식 문자주의가 근시안적 성경 해석이라면, 다양한 근대 성서 해석학들은 원시안적 성경 접근일 수도 있다. 피끓던 시절 치열한 카프 문학에 심취해 보지 않은 젊은 이가 없듯, 나이 들어 붉은 깃발을 드는 이들도 거의 없다. 누구나 나이들면 다초점 렌즈가 선사한 양가兩價를 수용한다.
어떤 성서해석학이 완전한가?
어느 교회가 다 완전한가?
어느 목사가 전 성도들 맘에 다 드는가?
우린 모두 다 2% 부족한 존재가 아니냐?!
그 부족한 2%만 들추어내어, 권장해야 할 98%를 매도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그루밍은 아니다.
그런 끔찍한 시쳇말을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그루밍이 아니라, 명백한 제자 양육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반드시 복기해 봐야 할.
언약 신학에 굳게 선, 예장 합동 빛과진리교회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7:14~16)
이 언약 안에서, 새 역사를 이루리라.
과일로 치자면,
이제 빛과진리교회는 두리안 같은 과일이 됐다.
분糞내나는 특미, 열대 과일의 황제 ㅎ
다행이고, 눈물나게 감사한 것은,
빛과진리교회와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이 사회와 교회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며,
긍휼에 풍성하신 주님께 엎드려 울며 빌고 있다는 사실이다.
빛과진리교회를 지켜주세요!!
 
글 기도로 호소하는
2020.05.21(목)
김성찬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회원님, 윤보경, Nari Claire Kim, 외 2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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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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