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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9: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회

2020.07.27 16:56

관리자 조회 수:23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중이다.

학력 위조 운운하고 있다.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나와 단국대에 편입하여 졸업했다는 사실에, 조선대 운운하며 시비를 걸고 있다. 

 

나도 목포교대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에 편입했었다. 내가 근무했던 학교가 지금 광주광역시에 편입된 동네에 있어서, 조선대에 편입해서 공부를 더하던 동료들이 더러 있었다. 교대를 졸업한 후, 조선대를 거쳐서 단국대로 갈 이유가 없다. 조대나 단대가 동일한 4년제 대학이기 때문이다. 설령 광주교대를 나와서 조선대에 편입했다가 다시 단국대로 편입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번거러운 절차를 밟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설령 그랬다 하더래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러나 60년 전에는 그럴 수도 있었을 거다. 내가 학교 근무하던 시절인 ‘70년대에는 조선대에 야간이 있었다. 지금도 조선대에 야간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 야간 과정에 우리 동료 교사들이 공부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나도 조선대 야간에 편입해 공부해 보라는 선배의 권유를 받았으나, 신학대학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 제안에 응하지 않았었다.

 

전공 학점 미달 운운 하는데, 그 사건은 55년 전, 하태경 의원이 태어나기도 전 이야기다.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의 사회적 개념은 전혀 다르다. 그런 의구심은 단국대에 물어 봐야 한다.

 

박지원 의원은 부정 입학이나 부정 졸업을 하지 않은 것이 명백하다.

 

그 당시 대학은 학위 과정에 들어 있지 않던 청강생도 천지였다.

그래서 아카데미가 우골탑이었다. 

당당하게 교대를 나와서 4년제 대학에 편입해 졸업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다닌 목포교대 400명 동기 중, 상당수가 공부 잘하던 친구들이었다.

가정 형편 상, 목포에 유일하게 있던 2년제 교육대학에 진학한 재원들이 넘쳤었다.

우리 동기 가운데도 ‘70년대 그 어렵다던 사법고시에 패스한 친구도 있다. 학구열이 높았던 친구들이 4년제 대학에 이어 대학원을 거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친구들이 있음은 물론이다.

 

박지원 후보자도 2년제 대학으론 부족한 학구열이 있어서,

이후 단국대에 편입해 오늘에 이르렀고,

한 나라의 정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 후보의 자리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모두 문화의 자녀다.

 

박지원 후보가 대학을 편입하여 다니던 당시 우리나라 사회 교육 문화는, 혁신적으로 진보된 오늘의 사회 교육 문화의 기준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

 

난센스다.

 

오늘 그 시비거리를 이미 만천하에 일방적으로 떠벌린 하태경 의원도, ‘80년대 치열한 주사파였다고 하지 않던가?

오늘 그 누가 그 엄혹했던 군사정권에 맞서던 피끓는 젊은이들이 몸부림쳤던 자유 희원의 사조를 백안시하고, 국회의원 하태경을 주사파라고 시비하는가?

 

없다. 적어도 나는 

 

아니, 있다면, 있다. 

태영호다. 미통당, ㅎ

 

2020.07.2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