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083: 시/언약 외엔

2021.08.18 18:07

관리자 조회 수:3

4083

코로나19에  

갇혀 있다 보니 

역마질성을 타고 난 

나도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 듯

좌선에 익숙해져 간다

외롭지 않게 선종할 기세다

다행이다 싶지만

적울로 통통 튀어야할 세상이 울화병이 났는데

나만 바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송구스럽다

 

생각이 엷어지며 육신이 해체 되어가는 

자연의 순리라 여기며 자위한다 

 

조석으로 바람이 차다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 

변색없는 신의의 누수

 

속절없고 

부질없는  

인생만사 

 

언약외엔

 

2021.08.1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