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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2: 시/눈물

2022.10.01 20:55

관리자 조회 수:52

4662 

골수에 바람이 차듯
바람에 차오른 눈물
사람은 눈물 되어 가는가 보다
눈물이 사람 되게 하는가 보다
툭—
봉선화 씨방처럼
툭,
하면 터치는 눈물
툭—
민들레 홀씨처럼
툭,
터뜨려진 눈물보
고통에 감응하는 긍휼
얼룩을 씻겨내는 보혈
영원에 잇댈 징검다리
눈물이 되어가는가 보다
사람이 되어가는가 보다
2022.09.2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