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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최 사무엘 - 그 은총의 탄생 비화(秘話)

2008.11.22 22:19

김성찬 조회 수:1396 추천:35

영혼일기 134: 최 사무엘 - 그 은총의 탄생 비화(秘話)

2008.11.22(토)

 

 

그것은 롱테이크였다.

롱테이크란, 영화 촬영기법에서 한 장면이나 샷이 끊어짐 없이 오래도록 길게 촬영된 장면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일가가 북소리장단에 맞춰,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유채꽃 언덕을 내려오던 청산도 명품 길을 찍은 장면이다. 그 롱테이크 기법은, 올곧게 소리의 외길 가는 떠돌이 가족이 넘나든 인생역정을 끊김 없이, 판소리와 흥으로 승화하는 장면을 찍어내기에는, 너무나도 적합한 영화 촬영기법이였다.


오늘 우리는 그 신명나는 롱테이크 기법을 대했다.

최사무엘 군의 첫돌.

그 영아의 첫돌 일대기를 그린 다큐는 어느 위인의 팔순잔치 필름만큼이나 길었다.

제작자는 그의 아버지 최성상 목사 그리고 엄마 주찬양 사모.


외길 개척 목회의 고단함을 단숨에 풀어 준 17년 만에 얻은 셋째이자, 첫 아들.

최사무엘 군.

그래서 그네들은 그 아들의 일대기를 이 롱테이크 기법으로 그려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특히 그 제작자들은 만면에 미소만 가득했다.


우린 그 재롱 다큐를 보면서 그네들의 득남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그 누가 뭐래도 그 큰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 무희들의 춤사위에 풍악까지 울려대며, 황태자를 위한 대 연회를 베푼 것이다. 그것은 주관적인 기쁨을 객관화하려는 첫 시도였다. 그랬다. 내 기쁨이 남의 기쁨도 되는 과정으로서의 첫 돌맞이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나도 이런 아들 하나 날까?

우린 다투어 회춘을 고대했다. 그리고 우린 모두 다 그 은총의 비화(秘話)속에 탄생한 최사무엘 군의 첫돌을 진심으로 축해해 마지않았다.


성경에 나오는 구속사의 위대한 인물들은 한 결 같이 탄생의 비화(秘話)를 갖고 있다. 아브라함이 약속의 씨로 100세에 받은 이삭의 탄생이 그랬고, 육체적 소망이 끊긴 노(老)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 난 세례요한, 그리고 무자(無子)한 한나와 사무엘. 이 위대한 인물들은  이처럼 차마, 먼저,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은총의 탄생 비화(秘話)를 안고 태어났다.


오늘 첫 돌을 맞은 최사무엘 군도 그 은총의 탄생 비화(秘話)를 안고 태어났단다. 그 영감어린 어머니는 사무엘 군을 그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이른 약속을 이미 가슴에 품고 있었고, 그 이름 석 자까지 미리 부여받았었단다. 그래서 잉태의 징조가 보이기 전부터 그 부모들은 약속의 아들을 기다렸고, 그 약속을 믿음으로 대비했었다고 한다. 딸 둘을 낳고 무려 17년이 지난 후, 그들은 약속의 아들을 품에 안았다. 17년 만에 그것도 아들을 낳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기쁨은 17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는 기쁨만이 아니다. 더한 기쁨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 탄생이 은총의 비화(秘話)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은총의 탄생 비화(秘話)는 반드시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그 기적은 단순한 초자연적인 현상만이 아니다. 그 기적에는 그 기적을 창출하신 전능자의 그 어떤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 세례요한을 그 노(老) 제사장의 가정에 뒤늦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의 요한”에 있었다. 이삭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보장된 약속의 징표였다. 한나의 서원 속에는 장차 이스라엘을 이끌 사무엘의 영적 지도력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약속의 씨를 얻은 그들에게는 기쁨만이 넘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기뻐하기만 할 수 없는 막중한 사명이 그들 앞에 놓여 있었다. 주관적 기쁨을 객관적 기쁨으로 발전, 승화시키는 사명이 그들에게 주어진 힘든 사명이었다. 그들은 그들에게 임한 주관적 기쁨을 객관화시키는 일을 위해 온힘을 기우려야만 했다. 내 기쁨이, 가족의 기쁨이 되고, 민족과 온 세계의 기쁨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내 안의 것이 일단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 그것은 내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이 된다. 이것이 객관화다. 오늘 최 사무엘 군의 부모는 그동안 그들에게 임한 주관적 하늘의 계시를 객관화시켰다. 그 약속의 아들을 약속의 아들로 키우겠다는 사명을 만인 앞에 다짐한 것이다. 그네들은 그 기쁨 속에 그 어린 아들을 양육해 나아갈 것이다.


그 약속의 씨를 약속의 씨 되게 하기 위해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행을 묵언 수행했던 것처럼, 한나가 그 아들을 제사장 엘리의 손에 내어 주었던 것처럼, 사가랴가 일시적으로 벙어리가 되어야만 했던 것처럼, 그분들은 소망의 인내로 그 약속의 아들을 양육해 나아가야 한다. 주관적 기쁨이 만인의 객관적 기쁨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믿음의 분투를 해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하여 오늘 최성상-주찬양 부부는 그 하늘 비전과 사명에의 결단을 만인에게 선포했다.  

그 결단을 지지하며,

여기 말씀을 선물하며,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린다.

 

사가랴의 예언이다.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 받으실 분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보아 속량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예로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우리가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셨다. 


 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아기는 자라서, 심령이 굳세어졌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는 날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누가복음 1장 67-8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