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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기도로 나를 살려 주신 믿음의 증인

2010.02.11 21:48

김성찬 조회 수:3389 추천:52

영혼일기 498: 기도로 나를 살려 주신 믿음의 증인
2010.02.11(목)


나무는 그 열매를 보아서 안다고들 한다.

난 오늘 매우 소중한 한 영혼을 대했다.
나는 그분의 손녀 딸의 신앙고백을 통해, 그분을 만났다.

김태구 원로목사.

그분은 우리 서울신학대학교 선배다. 
그분은 전직 목회자요, 신학교 사감으로 봉직하시다 도미하여 그곳에서 영적 일가를 이루셨다.

난 일면식도 없는 그분을 책을 통해 대했다.

북부감찰장 양동춘 목사님은 책 선물을 즐겨하신다. 그분이 금번 정기감찰회에서도 우리들에게 책을 선물해셨다. 이번에는 그분이 미국을 다녀 온 기념으로, 미국에서 구입해 온 두꺼운 설교집 한 권씩을 그분은 우리들에게 선물했다.

그 책 제목이 '온전한 구원, 거룩한 생활'(김태구목사 설교 출판위원회 편)이었다.
그분의 후학(배)들이 그분의 설교집을 만들어 헌정한 것이다.

난 그 볼륨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식상하고, 상투적인 그저그런 설교집일 거라는 오만과 편견 때문이었다. 

그랬어도, 전해 준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그 책을 뒤적거리다가,
날 부동자세 취하게 하는 그분의 손녀 딸의 신앙고백을 대하게 되었다.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글솜씨도 글솜씨지만, 그 손녀 딸이 믿음으로 술회하는 그녀의 목사 할아버지라는 분은, 내가 결코 쉽게 타고 넘을 수 없을 것같은, 영적 준령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사 할아버지가 일평생 변함없이 견지해 온 믿음과 경건한 삶이 내겐 경외 그 자체로 다가 왔기 때문이다. 

그분의 그 영존하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살아 오면서 그분이 그 자녀손들에 몸으로 보인 경건한 모범 앞에서, 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분의 절대 믿음과 절대 경건을 내 것 삼고 싶었다. 그 손녀 딸이 부러웠고, 동시에 그 손녀 딸은 날 부끄럽게 했다.

나는 그 손녀 딸이 그녀의 목사 할아버지의 믿음과 경건 생활을 통해 얻은 신앙고백을, 심비에 새기듯 여기 내 영혼일기에 한자한자 새겨보고 싶었다. 나 또한 그런 자녀손의 신앙고백의 대상이 되길 소망해 보면서. 비록 내가 그분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지만. 그래도, 그래도.
 
여기 그 손녀 딸의 증언을 옮겨 본다.



기도로 나를 살려 주신 믿음의 증인


강수정(외손녀)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철학과 4학년


어느 유형有形의 유산보다, 나의 실존보다, 심지어 심오한 성경의 가르침보다 더 큰 유산의 나의 할아버지가 남겨 주신 기도의 유산입니다.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기도란 믿음으로 선포하고 성령님께 인도될 때 변화와 치유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내가 희귀한 상태인 " 폐동맥 이상 " 의 증상과 더 희귀한 혈관 장애를 안고 태어났을 때 의사 선생님들은 부모님에게 아기가 3년 이상 살지 못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폐동맥이 나의 호흡기관을 둘러감은 상태라서 수술을 해도 열 살 정도까지 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병악하고 여린 아기인 나의 상태를 보시고, 할머니는 수술을 해도 내가 생존할 수 없는 것을 아셨습니다. 여러 병원 의사들의 공통된 진단과 수술시키겠다는 부모님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 이 아이는 기도로 나을 것이다" 고 선포하셨습니다.

진행되었던 모든 의료 수단들이 즉시 중단되고 그 순간부터 내 삶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졌습니다.

 

바라는 것들에 대한 확신과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믿는 할아버지의 믿음은 " 하실 수 있는 하나님 " 뿐만 아니라 " 반드시 실행하실 하나님" 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저를 병원에서 탈출시키셨고 할아버지는 즉각 운전하여 집으로 데리고 오심으로 저를 유년기 동안 주님 안에서 키워 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밤마다 뜨거운 물로 저를 기도하며 목욕시켜 주셨고, 두 분은 저를 기도동산에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육신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제가 계속 살아가는 근거는 오직 " 기적 " 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아홉 살 때 수술을 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이유가 MRI를 통해서 출생부터 그 때까지 호흡기관을 누르며 꼬여 있던 폐동맥이 느슨하여졌다는 것이 확인되어졌습니다. 그것은 여러 사람들의 기도와 특히 어렸을 때부터 저를 주님께 바친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도를 통해 제가 온전히 치유되고 온전한 삶을 보장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절박하게 간절히 기도하며 딸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과 씨름하던 아버지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기 시작하셨으며, 목회자의 소명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빠를 남들에게 위로 차원에서 딸의 이야기를 나누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육신의 병을 가진 분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그들이 오직 기도로 치유되는 것을 보시게 하셨습니다. 열여섯 살 때 어떤 분이 저보고 " 제2의 삶,"  " 엑스트라 인생 " 을 산다고 하셨습니다. 제에게 제2의 삶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사실입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가 반항하던 사춘기, 성년이 된 21세의 저를 돌아보면,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물려 주셨던 신유의 역사를 이제야 제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믿음과 기도는 저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제가 기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지는 것을 봅니다. 신유의 역사는 믿음으로만 나타납니다. 진실되게 밤낮으로 드리는 기도가 실제적인 삶에 적용되는 것이 나의 존재의 이유입니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요한계시록 22장 1절을 근거해 저의 이름을 지으신 것을 저는 어려서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구절에서 사도 요한이 이런 환상을 봅니다. "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저의 어머니는 자주 저에게 저의 이름이 생명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나 최근에 다음 구절을 발견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 2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 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할아버지께서는 기도의 본- 자기 중심적이지 않고, 교회벽 안에 갇힌 기도가 아닌, 많은 열매를 맺고 계속 흐르며 사람들의 회복되는 기도-를 보여 주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하시고 젊은 나이에 예수님을 영접하신 후 부터는 그의 삶을 온전히 영혼 구원만을 위해 바치셨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영적 부흥을 일으키신 존 웨슬리를 따르시는 할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셨고, 누구든지 진실되게 회개하고 성령 안에 거하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는다고 확신하십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받은 유산은 나의 장래를 위해 심어놓으신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통해 만들어 주신 저의 제2의 인생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받들며 열방의 회복을 위하여 남김 없이 주님을 위해 소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자손들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제자들에게도 이 신앙의 유산이 살아 있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생명수처럼 흐르며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기 원하는 기도의 삶을 선택하는 모든 자 안에서 김태구 목사님과 김혜경 사모님의 신앙의 유산은 늘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