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 눈물
2013.09.03 22:44
영혼일기 1411 : 눈물
2013.09.03(화)
눈물
낡기도 전에 마른 육신이
가둔
아우성 영혼의 탄식을 듣는다
낡기도 전에 마른 육신이
내비친
번뜩인 영혼의 백골을 본다
서둘러 찾아 와 입때껏 머물고 있는
한 걸음 떼기가 첫 걸음마보다 더 힘든
파킨슨 씨에게 들킨
저
영혼의 차꼬
갇혀서
육신 없는 육신으로 견뎌 오며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니 만족함이 없는
육신 없는 육신을 등외로 치는 육신들로 이룬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니 아쉬움만 켜켜이 쌓인
반생을 육신에 바친,
육신이 반생(半生)인
육신에 지친 영혼이
허나
육에 져서 육으로만 살 수는 없어
갇혀서
두 손 모은
육체인 영의 염원
나를 구원하실 이 예수밖에 없는
성육신(成肉身)하신
참 몸 예수 외에는
접붙일 바
없는
누수 된
육수(肉水)에서
검출 된
저
유출 된
육의 영가(靈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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