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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없는 이유

2008.02.15 18:40

김성찬 조회 수:3054 추천:64

동물의 왕국을 봤습니다.

만만 물소 떼와 십여 사자 무리가 한판 대 격돌을 벌이는 흥미진진한(?) 장면이었습니다.

 

중과부적이라고 숫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물소 떼를 먹이 삼은,

한몸된 사자무리들이 끈질기게 물소 떼를 쫓으며 초원을 종횡으로 누볐습니다.

 

치열한 공방 끝에, 물소떼 우두머리인 수소가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한덩어리 날카로운 뿔로 극렬한 방어에 나선 물소 떼에 밀려 사자 무리들이 그 욕심을 쉽게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치열하게 맞서다가, 일순 소강 국면에 접어 들더군요.

 

초원에 모처럼 고요가 찾아 들었습니다.

 

근데, 그 고요를 틈탄 놀랍고, 충격적인 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물소 떼 수장인 수소가 비틀거리며 기력을 다해 제 상한 몸을 추스리려 움직거리는 순간,

느닷없이 한 물체가 맹렬히 그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해 들어 왔습니다.

 

비명 한번 제대로 못지르고, 우두머리 수소는 꼬꾸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물체는 사자떼가 아니었습니다.

날카로운 두 뿔로 일인자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 선 이인자 수소였습니다.

 

만만 물소 떼와 십여 사자 무리의 치열한 공방은, 이 역모로 일순 마감되고 말았습니다.

 

물소 떼는 이렇게 스스로 자신들은 절대로 사자 무리를 이길 수가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입니다.

 

이 광경이 좀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외부의 적 때문에 파멸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불화와 반목 때문에 무너져 내리는 것이라는 성찰을,

다시 한번 그 미물들을 통해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

 

근데, 우리는 지금......

 

담주, 월요일부터 있을 서울중앙지방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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