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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0: 전인 회복 기운

2019.03.09 09:38

관리자 조회 수:13

내 혼에 파고 든 한기를 녹여줬다.

영의 벗들이

 

한랭전선에 포위 된 나를 페북에서 발견했다며,

그 지고한 우정으로 견인한 

션찮은 내 육신에 

페치카 불 되어 주었다.

 

따뜻한 밥에, 

보신 한방 차를 곁들인 후속조치까지, 

완벽하게 따듯했다.

 

아내가 

좀 더 잘하세요, 이런 친구는 세상에 둘도 없어요.

그랬다, 

그랬어.

 

회색 도시에 치어, 몸이 무너지니

반문명적인 삶에 대한 아련한 향수에 젖는다.

골수에 밴, 가락이 절로 울려난다.

 

주현미의 숨 넘어가는 곡절 

<목포의 눈물>

을 유투브로 거듭거듭 반복해 듣고 있다. 

 

삼백년 원한 품은 / 노적봉 밑에

 

임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 영산강을 안으니

 

임 그려 우는 마음 

목포에 노래 

 

주현미가 약사나 했으면, 어쩔 뻔 했냐,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어폰 볼륨을 높인다.

 

영의 우정이, 내 혼의 노래가

있어

몸이 회복 되고 있다.

 

전인 회복이 말이다.

 

감사, 감사^^ 

 

2019.03.03(주일)

밤 10:40분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