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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1: 사도신경

2019.04.07 09:45

관리자 조회 수:1

나는 구 번역 사도신경을 지금도 신앙고백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 당연히 새 사도신경을 나는 외우지 못한다. 왜냐하면, 외우려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새 번역 사도신경이 유독 강조하는 <나는>이라는 주어 때문이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새 번역 사도신경은 주어 <나는>을 넣어서 문장 구조를 완벽하게 완성해 놓았다. 허나 <나는>을 강조한 새 번역 사도신경은 왠지 인본주의적 자기 확신을 보다 더 강조하고 있다고 여겨지기에 나는 적잖이 불편하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26:33)

 

라고 호언 장담했으나, 결국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26:75)

 

는 장면이 뇌리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어디 

<나> 베드로 뿐인가? 

<우리>도 마찬가지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6:68)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마26:56)

 

<나>, <우리> 등, 사람을 주어로 내세운 믿음과 약속과 결단이라는 것이, 실바람에도 쉬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 같은 허언이라고, 실증적으로 나는 확인/체험했기 때문이다. 

 

<나는>이라는 주어가 어떤 이에게는 자기 확신을 더하게 해서 좋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경지까지 이르지 못하기에 그렇다.

 

사도행전 19장 11절에 보면,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라고 기록 되어 있다.

 

<바울>이 놀라운 능력을 행하니, 라고 기록 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 바울이 행한 모든 놀라운 능력은, 바울이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울의 손을 빌려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신 것이라고, 저자 누가는 정확하게 그 기적의 주체를 명기해 놓았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새 번역 사도신경은 이렇게 수정되어야 한다.

 

(성령 하나님께서 나에게 예수를 구주로 믿어지게 해주신 믿음으로)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나에게 예수를 구주로 믿어지게 해주신 믿음으로)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주어이신 <하나님>을 빼버리면, 

<바울>이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니, 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왕왕 

<내가> 고쳤다.

<내가> 이뤘다.

<내가> 해냈다.

 

떠들어 대면서, 그분이 주신 힘의 권능을, 내 공적으로 삼는 헛된 자만에 빠지곤 하지 않은가? 나는, 우리는......!

 

작금의 한국 교회는,

 

내 수고의 열매

내 희생의 열매

내 헌신의 열매

 

이기에 사유화 되고, 당당하게 세습 되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복음이 성행하고 있는, 우리네 웃픈 현실은, <내가>라는 주어를 남용하고 있는 데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사도 바울을 배우자.

 

사도행전 14장이다.

 

9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10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1  무리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 질러 이르되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하여

12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

.

.

 

14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아멘아멘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2019.04.04(목) 오전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