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194/ 횃불 강릉 컨퍼런스

2019.07.11 07:31

관리자 조회 수:67

강릉에 왔다. 철마ktx를 탔다. 만날 자동차만 타고 오가던 길을 이젠 철마를 타고 왔다. 발달한 문명의 힘이 마음의 가난까지 날려보냈다. 안온하고, 쾌적하다. 

 

오늘부터 강릉 횃불회 초청, 횃불 목회자 전국 총무단 모임이 강릉에서 1박2일로 진행 되고 있다. 

 

횃불회는 목회자를 돕는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횃불회는 이형자 이사장님과 최순영 원로 장로님의 기도와 헌신의 열매다. 한국 교계에서 제일로 오래된 목회자 세미나를 횃불회에서 이끌어 오고 있다. 무려 30여 년 이상 지속 되고 있다.

 

횃불 전국 지회 총무님들은 지난 봄 학기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선 목회자들의 영성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 세미나를 주관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그분들을 강릉 지회에서 특별히 초대해 쉼과 교제의 자리를 마련했다. 

 

물론 자체평가회와 다음 학기 커리큘럼을 함께 짜는 시간도 가졌다. 

 

오늘 하루 우리는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정동 심곡 바다 부채길 2.9km를 함께 걸으며, 우의를 다졌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구름 기둥과 시원한 바람이 인 산책하기 매우 좋은 일기였다. 그 은혜로 우리는 한 시간여 걸으며 동해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어서, 먼 데 여수와 거제에서 강릉까지 새벽 5시부터 길을 나서서, 무려 6~7 시간이 소요 되는 대장정을 마다하지 않은 동지들을 위해 온천욕을 강릉 지회는 선사했다. 각종 미네럴 보고인 금진 온천에서 온천욕으로 몸을 풀었다. 정말 개운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최고의 잠자리와 진수성찬을 대접 받았다. 강릉에서 제일가는 호텔인 스카이베이 호텔에 유숙하며, 점심은 호텔 스카이라운지 뷔페에서 특식을, 저녁에는 강릉 지회장님이 접대한 해물탕으로 동해의 진미를 맛봤다. 

 

또한 강릉항 포구에 조성된 카페 거리로 나아가 ‘신의 커피’라고 불리우는 파나마 산, 커피 게이샤 보케테도 접대를 받았다.

 

황송했고, 감사했다. 

 

저녁 후엔, 운동을 했다. 에너지가 넘친 젊은 동지들이 내일을 위해 오늘 체력을 다져야 한다며, 족구를 한판 떴다. 

 

강릉중앙감리교회 체육관에서 친선 경기로 땀을 흘렸다. 

 

호텔로 돌아와 우리는 지난 학기 평가회를 가졌다. 어떻게 해야 수강생인 목회자들을 보다 더 잘 섬길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자정을 넘기며 머리를 맞댔다.

 

자리에 눕기 전에 일 마일을 더 가기 위해, 나는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그 지난한 일을 맡아야만 한다면, 미력한 나를 비롯한 우리 총무단이라도 한 힘이 되어야만 한다. 

 

특히 나는 목회자를 돕는 일에 일생을 투신해 왔다. 교육, 행정, 정치, 복지 등 제 분야에 걸쳐서 나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매진해 왔다. 사심 없이 내 실리를 챙기기보다 약한 이웃, 부당하게 억압 받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몸을 내던졌다. 

 

그 결과가 내게 손해요, 상처였다.

 

그래도 나는 목회자를 돕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내 적성에 딱 맞는 일이요, 주께서 내게 허락하신 사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더조이유니언도, 횃불회 일처럼 목회자를 돕는 일이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주께서 허락하실 때까지, 그 어떤 것 따지지 않고 최선 다해 목회자를 돕는, 목회자의 목사로서의 섬기는 직임에 충성을 다하리라.

 

밤이 깊었다.

오전 2:22이 지나가도 있다.

이제 한숨 자자.

 

내일도 아니 오늘도 그 사명을 위해 힘차게 달릴 것이다.

 

강릉 횃불회 김정식 총무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2019.07.09(화) 오전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