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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8: face to face 2

2019.07.18 08:50

관리자 조회 수:17

2019.07.15(월) 일지 1

 

face to face 2

 

이건 좀 오버over다.

아내가 그랬다.

 

위로금만 보내면 됐지

굳이 제주까지

 

아니다.

몇 번over and over 생각해

봐도,

아니다.

돈만 보내는 게 아니다.

 

face to face 

가급적 얼굴을 맞대고, 기도해 줘야 한다.

 

궁리 끝에,

마일리지가 생각이

났다.

 

그와 일면식도 없는 나눔의 대부 양동춘 목사님께서 거들었다. 아니, 밀어붙였다. 

 

당일치기도 가능해.

이말도 오버over다.

 

오버에오버over and over 숙고했다.

 

가야 해. 

자원 입대하는 심사로,

 

우린 시간과 물질과 거리의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애를 공동으로 발휘했다.

 

오는 수요일부터 베데스다 공동체 수련회 일정을 앞둔 양 목사님께서 어려운 시간을 냈을 뿐만 아니라, 항공료까지 독박을 자원해 썼다. 

 

합리적이나, 조직에 충성하는 모범 일꾼 이용호 목사님께서도 자기 호주머니를 털었다.

 

어제, 장기영 박사가 나눔교회 주일 하루 집회를 한다고 해서 오후 예배 늦게 참석했었다. 광고 시간에 양 목사님께서 제주 횃불회 총무 강철수 목사님의 투병 현황을 설명하면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예배후 시각 장애인 안승분 권사님께서 더듬더듬 나를 찾아 내 손을 잡더니, 일금 10만 원을 강 목사님 위로금에 보태겠다고 하셨다. 오가는 경비를 보태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그녀는 눈을 반짝였다.

 

안 권사의 남편인, 그 역시 시각 장애인인 오길수 집사의 이름으로 천금같은 후원금 10만 원이 입금이 됐다.

 

face to face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요, 그곳이 천국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작은 천국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

 

오늘의 오버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허리 띠를 졸라매며, 시간을 압축하며, 사랑의 축지법을 쓰고 있는, 작은 천국을 이루고자 하는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더조이유니언의 몸부림이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 속에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우리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then we shall see face to face).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고전13:12).

 

오전5:33분 전철 첫차를 타고, 노원역 맨 뒤칸에서 양 목사님을 만나 서울역을 향하고 있다. 거기서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김포로 향할 거다.

 

2019.07.15(월) 오전6:16분 충무로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