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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6: 정두언

2019.07.18 09:05

관리자 조회 수:23

권순진 선생께서 정두언 전 의원 발, 갑작스런 비보에 부치는 글에서 인용한, 전원책 시인의 <등신불을 죽이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눈에 든다.

 

(전략)

누구도 읽어내지 못한 당신 허물만으로

육신의 잠은 넘쳤다

(후략)

 

누구도 읽어내지 

못한

너의나의 허물로 인해

 

육신의 잠을

3년 여 넘치도록 잤던

너의나

 

정두언의 죽음이

남의 일이 아니다 싶은

 

누구도 읽어내지 

못한

당신 허물만으로

 

죽음보다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너의나로

 

가 득 찬

세 상 이 

 

정두언의 유서만큼

노엽다

 

**

그를 산으로 몰아 낸

S극 N극

상호 극단으로만 치닫는 정치 현실이

 

.

 

비무장지대조차 착검이 필수 요건 되게 한

이해 불능한 이 세상

.

 

정치하지 마라

**

 

이념의 거열형 (車裂)*에 처해진

이 강토

 

살아 있음이

기적이다

 

너나할 것 없이

 

2019.07.17(수) 낮 2:09

 

* 거열형 (車裂)

 

사지를 찢어 죽이는 형 이다. 머리와 팔, 다리를 밧줄로 묶은 후 이를 5필의 말에 매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달리게 하여 수형자의 육신을 6개로 찢어 죽이는 형벌이다.

 

일찌기 유명한 법가 사상가인 상앙이 이 형벌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