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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9: 큰 실수를 했다. 가짜 뉴스

2020.02.16 09:13

관리자 조회 수:12

큰 실수를 했다.

어제 오후 7:09분에 페북에 포스팅한 <선용하라, 자유와 자기 책임성을>이라는 제하의 글에, 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쉬운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다. 하여, 사람과 동물에서 적응하기 쉽다. 치사율은 55%다.”라는 어느 소셜미디어에서 발췌한 글을 별 생각 없이 인용했다.

그랬는데, 다행히 감사하게도, 페친 한 분께서 이런 댓글로 내 실수를 깨쳐주셨다.

“치사율 55٪는 어디에서 나온건지요? 지금 전세계 2٪ 정도이고 문헌을 찾아봐도 역대 코로나 발병 때도 5٪를 넘지 않았습니다. 에볼라랑 혼동한건 아니신지요?”

“아네, 그런가요? 생각 없이, 미안합니다.”

나는 즉시 소셜미디어 검색을 했다. 다행히 이런 기사가 떠올라 있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치사율이 <2.2%>로 집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사스는 치사율이 약 10%, 메르스는 34.4%로 나타났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에볼라바이러스는 치사율이 43.9%로 매우 높다……>

하여, 깊이 반성하면서 다독다독 미디어리터러시 김경희(한림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글 <소셜미디어 시대 민주 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을 읽는다. 여기 일부분을 나를 위해 복사해 붙여 본다.

<……가짜 뉴스를 퍼 나르면 안된다. 그러려면 미디어에서 본 내용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또 나에게 유익한 내용인지 안 좋은 내용인지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은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통해 가능하다.

비판적 사고는 증거에 근거해서 생각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비판적 사고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조건이다. 뉴스를 보고 이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 신뢰할 만한 뉴스인지를 판단하려면 증거를 찾아야 하고 그 증거에 근거해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접한 뉴스가 어느 언론사의 뉴스인지, 누가 작성했는지, 뉴스에 나온 발언을 한 사람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뉴스에서 제시한 출처는 믿을 만한 것인지 등 그 뉴스가 사실인지 거짓인지의 증거를 찾는다. 이런 증거에 근거해서 뉴스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이 뉴스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또는 불필요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게 해주고,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해도 좋을 콘텐츠인지, 아니면 공유해서는 안 되는 콘텐츠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운 사람은 민주적 시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국가가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은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첫걸음이며, 민주시민 양성이 민주주의 국가를 유지해나가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2020.02.06(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