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2: I can’t breathe!! 산문시
2020.06.22 10:30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의무는 없다.
정情보다 무서운 코로나19는 없다.
의무보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정情!!
의무는 코로나19로 면피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조짐 운운하는 핑계면 모든 것이 용납되는 세상이라서
전철로 이동하는 의무를 위한 외출은 거의 삼가고 있었는데,
의무보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정情은 결코 뿌리칠 수 없었다.
전철도 마스크 착용 없이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찰나의 지연도 없이 지하철이 재깍재깍 운행 되고 있다는 말은,
마스크포방역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말의 다름이 아닐 거다.
의무 이동하는 이들이 태반일 승객들 틈에 끼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지옥철을 견뎌내며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징헌 정情에 끌려서 나들이를 했다.
I can’t breathe!!
조지 플로이드로 꽉 찬 스올 속으로 틈입해 들어가는데,
아메리카 퍼스트 국제 경찰의 산멱통 찌르는 압박에 압박을 견디다 못해
아랫녘 무기력한 동네북에 발길질해대는
질식사 일보 직전에 처한 김여정의 앙칼진 자폭과
구석구석 애처러운 지구촌 숨통 짓누르기 경연에 대한
혀마른 소리소문이 귓청을 때린다.
사드 배치와 코로나19로 숨넘어 간 호텔 카페에
산소 호흡기를 장착하고 있는 뼈마른 손을 어루만져 주며
씁쓰름한 대기를 마시고 또 마시는 과용을 즐기고 있다.
2020.06.16(화)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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