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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8: 서 있으라

2022.08.11 16:47

관리자 조회 수:21

4588

앉지도, 눕지도, 걷지도, 움직이지도 말라는 통합 진단 처방. 특정 부위가 유난히 어긋난 상태는 아니지만, 폐차장으로 핸들이 꺾인 노후 차량처럼, 곳곳이 지뢰다. 

 

단지, 서 있으라. 드러누우면 죽는 말馬이 됐다.

하여, 빗 사이를 막간다. 파발마처럼. 죽어도 길 위에서 죽어야 한다며.

아직도 전진해야 할 1마일이 더 있다 여겨지기에.

 

비의 왈츠를 즐겼다.

 

산책길에 엘림을 만났다.

우중에도 무료로 생수를 공급해 주는 구청의 배려가 곱다.

100년 전 땅에 스며든 장맛비가 솟구쳐 오른 샘물이란다.

빗속에서도 갈한 목을 축인다. 

꿀맛이다.

 

2022.08.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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