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7: 시 갈 길을 잃은
2023.03.23 10:46
4887 시 갈 길을 잃은
맘 편해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여느 주일처럼 서둘러 예배를 드리러 문을 나서면서 아내가 묻는다 /편치 않지 /코로나19 규제도 끝났는데 온라인 예배라니
시쳇말로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아니다 /갈 곳이 많다는 말은 오라는 데가 없다는 말이다
현역의 눈으로 은퇴자인 나를 바라보는 감각이 별난 나 /지적질에 능한 시어머니의 출몰을 반기는 /현역이 없다는 걸 체험적으로 알고 있기에 /맨 뒷좌석에 앉아 예배를 드리다가 /축도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도 /티가 난다는 완고한 전직 포스에
별거을 넘어 졸혼에 이른 은퇴자는
오라는 데가 없어 갈 곳이 없다
전국 일만 이천 교회 주일 예배 순례를 하고 있는 /어느 은퇴자의 가상한 용기가 /부러운 주일 아침이다 /모범 답안을 토해내는 그의 입의 말이 두려운 /기습당한 현역들의 난처한 입장은 별개로 치고
2023.03.19.(주일) 온라인 예배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주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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