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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5 : 시 반편

2023.11.01 12:19

관리자 조회 수:156

5195시 반편

오른쪽 발목이 시큰거리고

오른쪽 무릎이 욱신거리고

오른쪽 허리가 지근거리고

오른쪽 팔꿈치가 찌릿하다

발목, 무릎, 팔에 밴드를

허리에 복대를 둘러차고서

소염제를 복용하고, 동전 파스를 경혈 따라 붙이고

오늘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

왼손으로 탁구하고,

계단을 걸어 오르내리며,

발꿈치 들기를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녹슬게 내버려 두지 말자

닳아 없어지게 해야 한다

반편이라도 좀 성하니

다른 반편 다소 회복되길 기다렸다가

시간차로 편 바꾸어 가며

좌우 고르게 닳아 없어지게 하리라

두 발과 두 손을 주신

까닭이 명백히 있음을

새삼 깨치며 맛나게 받아 누리려 한다

2023.10.26() 하늘을 찢는 굉음에 놀란 저녁, 우박이 내렸단다. 재앙이

ㅇㅇ

시방,

하늘을 찢고 있다

갈가리 찢긴 마음들이

회오리바람 타고 하늘들의 하늘로 날아올라

복수의 칼을 받아 쥐고

마른하늘을 칼질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박 아무개 교수의 표현이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 학문적 표현이라는

대법원판결을

1029 참사를

흔적 없이 지우려 들며

기억 상실증 환자인 채 하는

인간 지우개들의 구린 폐부를

숨막은 압박

입막은 애도

찢어발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