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좋은 사람들의 산행
2008.04.17 17:51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전화가 왔다.
첫물음이 "시 낭송회 했어?"
"그래, 바위마당에서 한편씩 낭송하고 나는 정호승씨 시를 낭송했지"
아내가 깔갈대고 웃는다.
"정말 ! 시를 읽었단 말야? 너무멋있다고 .시를 사랑하는 목사님들 너무 멋있다....."
어제 김성찬목사님의 시 낭송회 한다는 말에 아내의 책장에있는 많은 시집중에 골라서
(아내는 대학 때 시를 전공했다, )
김소월씨 시집을 윤동주님시집을 홀로서기라는 시집을 ,
나태주님의 시집을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김지하님의 시집을 꺼내들고 읽는 나를 보고
아내가 놀라는 눈으로 왠일이야 시집을 읽게
묻길레 '내일 산정상에서 시 낭송회를 한데"
아내가 웃으며 정말 반신 반의 하는 눈치로 웃으며 나를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본봤다
오늘 나이 오십넘은 목사님들이 산정상에서 시 낭송회를 했다.
남들이 이글을 보면 무슨 기인열전이나 하는것인냥 착각 할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기인열전이 아니었다.
그냥 순순한 사람들의 자연을 사랑하고
창조주 하나님를 찬양할 줄 아는 사람들의
소박한 등산이었다.
모든것이 다 좋았다.
등산하는 산도 우리를 봄의 프릇 프릇 함으로 우리를 맞이해주었고,
함께한 목사님들과 사모님도 너무 좋았고
시도 좋았고,
뒤풀이도 좋았다.
좋은 사람과의 산행이라 힘든줄도 모르고 신나게 즐겁게 산행을 했다.
처음뵈는 양동춘 목사님도 너무 좋았다.
그 편안함이 동네 형님같은 수더분함이
목사님 사랑합니다.
강목사님과도 함게오른 산이 너무좋았고
윤보경 사모님과 함께 많은 대화를 하며 오른 산이 좋았고
산 정상에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자연과 바람과 푸르름속에서 북한산이 수락산이 병풍이되어주었고
시낭송회를 준비하신 김성찬 목사님의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사람이 여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큰돈들이지 않고
큰 욕심가지지않고, 투쟁하며 살아야하는 것이아니라
산 정상 그 넓다란 바위마당에서
낭송하는 시한편에서도 삶의 만족을 삶의 여유로움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가 전화에대고 한마디한다.
" 너무 좋았겠다, 김목사님 너무 멋지시다!"
"그래 김목사님 멋지시다.그러나 김목사님만 멋진게 아니라
그곳에서 시를 읽은 남편은 더 멋졌어."
이제 아내와 산행을 할 때도 분주히 갔다가 내려오는 산행이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즐기고
정상에서 부부가 시 한 편을 읽고 내려오는 여유있는 산행을 기대해본다.
김목사님 !
아주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김성찬 목사님 !
양동춘 목사님 !
강봉구 목사님 !
윤 보경사모님!
사랑합니다.
너무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샬롬 ( 그냥 자판에 손이가는 대로글을 씀니다)
댓글 7
-
윤보경
2008.04.17 19:29
-
김성찬
2008.04.17 20:20
봄볕 아래 꽃뱀 허물을 벗듯,
사패산 그 달달한 봄바람이 풍진에 물든 내 까만 속살, 한꺼풀 벗겨낸 듯 합니다.
이 찬란한 봄에 그 산에 오르기 못했다면,
주께서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지 않은 태만의 죄값을 치를 뻔 했습니다, 그려.
오목사님을 통해 사패산을 오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좋은 벗들이 가까이 있어,
더 맛났던 산행.
5월엔, 김순현사모님과도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애송시도 들려 주시길 앙망합니다.
오늘 산행하면서 우리가 주고 받았던 어록과 낭송시를 따로 올리겠습니다.
오준흥님과 김순현님의 결혼이야기,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할 것입니다.
기대하십시오. ㅋㅋ -
김성찬
2008.04.17 20:24
이젠, 절대로 글을 날려버리지 마세요.
댓글을 수정하고 싶으시면, 낮에 일러 드린대로 해보시고,
안그러면 저처럼 이렇게 또 새글을 올려 보충하시면 됩니다.
조심, 조심.
작성한 글을 클릭하기 전에 꼭 복사해 두시길. -
윤보경
2008.04.18 11:14
참! 빠뜨린 내용 다시 쓰겠습니다. 사패산 정상에 제가 1등으로 도착했답니다. 2등은 양목사님 1등2등 선물 귤 한개 이지만 그 맛은 이루 말할수 없으리만큼 상큼하고 어떤 선물 못지 않았습니다.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늦게 먹은 점심식사 된장비빔밥과 손칼국수와 수제비 맛은 정말로 끝내주었답니다. 주차비까지 몽땅 내주시고 이래 저래 신세 많이 지고 왔네요 다음에 갚을 기회를 주시기 바라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주 안에서 승리하시고 만날때까지 샬롬!! -
양동춘
2008.04.29 13:20
갈 수없는 일정이 치고들어야 긴급동의로 받고 동참했습니다. 마지못해 제자공동체에 팔일만에 나타난 도마! 주님은 상상할 수 없는 보너스로 십자가와 부활 앞에서 자기를 넘어서지 못해 망설이는 도마에게 그의 인생을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주시고 남은 생을 가장 멋게 살게 하지 않으셨단가? 4월 27일 친절과 은혜의 축제를 앞두고 몸과 영혼이 허우적 하고 있던 차에 긴급동의 받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의정부의 구레네시몬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인은 바울사도에게 어머니이셨습니다. 그의 두자녀는 아주 귀한 일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그 날 양목사가 만난 오모목사였습니다. 이런 멋진 후배목사가 우리 곁에 있어서 특별히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목회가 힘들어도 연합하면 사랑이고 위로와 격려인 것을 우리 주님께 또 한번 기억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한 일행 모두를 축복합니다. 함께 했으면 좋을 우리의 동역자들도 함께 축복합니다. 사패산 너 거기에 있어서 고마웠다.
(사)랑한다. 주님의 사패산!
(패)배의 쓴 잔을 받더라도 또 오를 수 있는 사패산, 너 거기에 있어 고마웠다,
(산)산이 부서진 꿈들을 조각조각 이어서 연합하며 통합하면 사랑의 새출발이 되는 것을 가르쳐준 사패산 동무님들을 축복합니다. 샬롬! -
김성찬
2008.04.29 19:01
그렇습니다.
양목사님의 이 감동적인 산행후기를 대하면서,
그날 사패산행이
추억으로 아로새길만큼 좋았던 산행이었음에 동의합니다.
사패산 삼행시. 장원입니다.
할렐루야! -
관리자
2008.04.30 10:47
사패산 삼행시 퍼나릅니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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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사님을 뵌지가 꽤나 오래되어서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다가 오랫만에 뵙고 넉넉하시고 푸근하며 유머가 넘치셔서 참 재미있으신 분이신 목사님이셨어요...♧
목소리도 좋으셔서 찬양을 얼마나 잘 하실까 당장이라도 듣고 싶었답니다...♬
다음에는 사모님과 함께 동행하며 더 좋은 시간의 만남을 갖고 싶습니다...♡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고 목회 승리하십시요....^^**^^ 재미있고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샬롬 신덕교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