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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터키 10.

 

이고니온(현, 콘야 Konya)에 왔다.

 

오늘은 종교 도시 콘야(이고니온) 거쳐서 안탈랴(앗달리아)로 간다. 무려 9시간 여를 차 안에서, 그 무례를 견뎌내야 한다. 

 

그 지옥 행군의 경유지가 콘야(이고니온)다.

 

지옥 행군? 무례?

바울 사도는 10여년 동안 <걸어서> 무려 15,000km(2만 km?) 지옥 행군의 무례를 지극한 사명감으로 이겨내지 않았던가?

 

ㅠㅠ

 

지금부터 15년 전, 2003년도에 나는 이고니온(콘야)에서 하룻밤을 머문 적이 있었다. 난 쥐죽은 듯이 고요하고, 침울했던 그 밤. 홀로 강렬했던 백열등이 하늘의 눈처럼 여겨졌던 종교적 엄숙의 엄습을 잊어 본 적이 없다. 그 밤, 이고니온의 밤의 적막은 사이키psychedelic 조명으로 밤을 밝히는 나의 세계를 엄숙히 고발하고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언젠가 꼭 다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싶었던 곳.

 

이고니온으로 향하는 차 중에서 

나는 눈 한번 감지 않았다.

흥분과 설렘으로 나는 공중부양하고 있고 있었다.

 

바울 사도가 제1차 전도 여행시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핍박을 피해서 옮겨 온 곳. 여기서도 큰 전도 부흥을 일으켰으나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핍박을 받았다. 하여, 루스드라와 더베로 선교 지역을 옮겼던 곳. 제2차 전도 여행시 루스드라 출신 디모데를 만난 곳이 바로 이고니온이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행14:19)

 

이고니온 유대인들의 핍박은 끈질기고 잔인했다. 이고니온에서 루스드라로 몸을 피한 바울과 바나바를 뒤쫓아 와서 돌로 쳐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했다.

 

오늘도 이곳은 이슬람교 신비주의 메블라나 종파가 창시된 곳이다. 그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종교성이 매우 강한 땅임에 틀림없다.

 

션찮게 믿는 헐거운 나는

이고니온에만 오면 허리를 펼 수가 없다.

 

다행히 점만 찍고 이륙했다.

 

오후 2:47분 현재

타우르스 산맥을 넘어 안탈랴(앗달리아)로 내려가고 있다.

 

타우르스 (Taurus) 산맥은 터키 남쪽에서 시작되어 시리아까지 연결되는 1000km 길이라고 한다. 

 

타우르스는 '소의 등을 닮았다'는 뜻으로

내륙과 지중해를 가르는 거대한 산맥이 소의 등뼈 처럼 생겨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2018.03.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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