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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터키 17. 에베소를 떠나며

2018.04.13 09:15

관리자 조회 수:743

2018 터키 17.

 

에베소를 떠나며

 

사도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놓고 마지막 행한 설교를 다시 묵상해 본다.

 

사도행전 20:17~38절이다.

 

우리 목회자가 재정비해야 할 마땅한 자세와 오늘 한국 목회 과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온 시대를 아우르는 명설교다. 놀랍기 그지없다.

 

하나, 사명자의 앞길에 놓인 건 투옥과 환난 뿐이나 나는 그 사명 감당하는 일에 있어서 목숨이 아깝지 않다.(행20:23,24)

 

둘, 감독자(목자)인 장로 자신의 심령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동시에 맡은 양 떼와 교회를 잘 보살펴라.(행20:28)

 

셋, 여러분을 은혜로운 말씀에 맡긴다.(행20:32)

 

순교자다운 결단이자, 권면이다.

 

이 시간 내가 주목하는 말씀은 이어서 나오는,

전도자 바울의 자비량 선교에 대한 말씀이다.

 

넷, 이중 직 원조 전도자 바울이 모범을 보인, 

이 시대에 절실한 목회 적용점-자비량 선교(Tent Making Ministry)다.

 

출국하면서 페북에서 주승민 교수와 주고 받은 화두가 <텐트 메이킹 미니스트>였다.

 

주승민 

김성찬 목사님, 요즈음 반성이 되는거는 왜 바울의 텐트메이킹 미니스트리에 좀더 일찍 눈을 뜨지 못했는가에요ㅡ젊은 사역자들에게 그 길을 지혜롭게 말씀해 주세요ㅡ저도 힘닿는데로 말해야 할. 것 같아요ㆍ 처음보다 훨 지금 좁은길이 되고 있습니다ㆍ 시대의 추이를 잘 읽어야 할 듯요 ㅡ

 

글습니다. 바울의 텐트 메이킹 미니스트리에 대한 자기 반성적 성찰과 대안/대응 전략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주 교수님께서 앞장 서 주시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정신을 바로 읽는 교수님의 혜안이 빛납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중직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중직은 생존 현실이다. 이미 둑은 무너졌다.

 

우리가 다시 읽혀야할 말씀은, 

바울의 자비량 선교 철학과 말씀 근거다.

 

바울의 Tent Making Ministry 3대 특징

 

하나, 남의 도움을 일절 바라지 않고(33), 자신과 자신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자기 손으로 일해서 마련했다(34).

 

둘, 자비량 선교를 하는 이유가 자신만을 위한 호구지책이 아니었다. 이렇게 힘써 일해서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다.(35a)는 철학을 바울을 실천했다.

 

셋, 자비량 선교를 해야 할 말씀 근거를 밝혔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35b)

 

걸어 다니는 사회 복지사라는 별칭이 붙은 목회자가 있다. 그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 이후, 곧 바로 물질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는 주저함 없이 영업용 택시 핸들을 잡았다. 당시 목회 분위기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결단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해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급자족을 넘어 어려운 이웃 교회를 물질로 돌봤다. 택시 영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그날 번돈의 일부를 떼내어 물질적 고난을 겪고 있는 동료 목회자 가정에 쌀 봉지나 생선 몇 마리를 몰래 나누어 줬다.

 

그는 회고한다.

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웃 어려운 개척교회 사택 문간에 씰봉지를 내려놓고 돌아서며, 맞았던 아침 햇살에 얼마나 배가 불렀던지, 지금도 그 노동의 신성성과 나눔의 희열을 잊을 수 없다며, 오늘도 비워 나누는 사역을 기쁨으로 실천하고 있다. 

 

바울에게서 배우는 자비량 선교를 실천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하나, 우린 사농공상 직업적 귀천 의식에 물든 유교적 가치관에 젖어 있다. 이는 버려야할 유산이다. 목회란, 실제로 사농공상을 다 합친 섞어찌개다. 그리고 노동의 신성성만한 거룩함에 이르게하는 일이란 없다.

 

둘, 목회자는 양들이 공급해 주는 젖을 먹고 살아야 된다는 전통 목회적 사고다. 이는 상황에 맞게 재고 되어야 한다. 다시 유목민의 시대로 순환 되고 있다. 양의 젖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텐트는 제 손으로 마련해야 하는 다들 메마른 시대이기 때문이다.

 

함께 모색해 보는 대안/해법

 

하나, 바울의 자비량 철학에 기반한 신학교육이 시행 되어야 한다.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연장을 든 커리큘럼이 개발되어야 한다.

 

둘, 혼자서는 어렵다. 완고한 목회 환경(법과 편견)과 체면이 벽이다. 그래서 <여럿이 함께 가는(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 시도를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 THE JOY UNION>을 통해 구현해 보고자 한다.

 

이상,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대략 정리해 봤다.

에베소를 떠나며, 

자신의 선교 사역의 오늘이 있게해 준, 바울 자신의 자비량 선교의 가치와 성과와 보람을 역설한 본문 말씀이, 오늘 나에게 큰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래, 주의 말씀은 

언제,어디서, 그 누구에게나

명석 판명하고, 보편 타당한 진리다.

 

2018.03.26(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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