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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터키 18. 드로아(트로이)에서

2018.04.13 09:16

관리자 조회 수:780

2018 터키 18.

 

드로아(트로이)에서

 

한없는 위로

 

바울 사도의 밤이 깊도록 이어진 길고, 재미 없는 강론을 듣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층에서 떨어져 죽은 청년 유두고.

 

바울이 말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 “그에게 엎드려, 그를 끌어안(행20:10)”자, 그가 살아났다. 그 포옹이 이룬 기적으로 드로아 사람들이 “한없는 위로를 받았다(행20:12).”

 

제3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아시아 땅 드로아를 떠났던, 바울의 마지막 사역은 말이 아니라, 교리적 교훈이나 강론이 아니라, 죽은 자(죽어 가던 자)를 가슴 끌어 안고 함께 울어 준 일이었다. 

 

이후 밀레도에서도 명설교 후, 에베소교회 장로들과도 헤어지면서,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행20:37)”었었지.

 

거기에도 ‘상호 한없는 위로’가 넘쳤으리라.

 

엽서 한 장 써서 넘겨주면,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투어 가이드 조나나 씨가 공지한다.

 

사랑의 포옹으로, 역사와 인생을 배운 여행을 마무리하란다. 사랑으로 마무리하는 게 인생이라는 듯, 

 

어린 처자의 입을 통해 사람이 해야 할 마지막 행위에 대해 듣는다.

 

맞는 말이다.

실천에 옮기기 어렵지만,

 

고난 주간, 사명 완성 십자가 상의 예수께서, 

나타내 보이신 것이 사랑이 아니었던가?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요19:26,27).

 

하여, 예수께서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를 네 어머니 삼아 돌봐달라고 부탁했던 제자 요한에게 120살까지 살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하셨단다.

 

에베소는 사도 요한의 손길을 통해 예수께서 어머니를 사랑으로 돌본 효자 동네다.

 

한없는 위로가 넘쳐 흐르게 하라.

그 사랑의 포옹으로.

 

누구에게 보낼까?

누구를 끌어안을까?

 

내 설교가 지루해서, 내 삶의 행태가 역겨워서,

삼층에서 졸다가 떨어져 숨넘어가는 사람이어야 겠지.

 

기만술의 도구 트로이 목마 같은 엽신이 아니라,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나와너의 그대를 으스러지게 하라

 

한없는 위로를 서로. 주고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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