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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 숙제 완료

2013.04.12 22:37

김성찬 조회 수:444 추천:27

영혼일기 1258 : 숙제 완료 

2013.04.12(금)

 

 

4. 펠루카
name :  김성찬   date : 2011년 06월 18일 hit : 41 vote : 2
4. 펠루카  
The Nile River Turns into Blood -Ex 7:14-24-
피 바다에 배를 띄운다.   ...more

 

 

해 묵은 숙제를 완료했다.

 

이상 사진과 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는 2011년 6월 18일, 성지포토포엠에 올려 시작했던 글을 오늘에서야 완성했다. 

 

그러니까 나는 지난 2010년 전도부장의 자격으로 지방회 목회자와 교직자 성지연수를 이끌었었다. 그 순례 후, 나는 단순한 성지 순례기 대신 성지포토포엠을 작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성지를 순례하면서 순간순간 얻었던 영감 쪼가리들을 하나 씩 풀어 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선뜻 손이 가지 않아 미적거리다가 겨우 몇 꼭지 쓴 후, 4. 펠루카에 이르러 나는 거의 손을 떼다싶이 했었다.

 

그러나 그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부담이 늘 체중처럼 가슴에 걸려 있었는데,

오늘에야 '펠루카'를 마감하게 됐다.

 

누가 채근하지도, 나무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일인데도

내게 부담됐던 성지포토포엠은

이후로도

차근차근 형상화 작업을 통해 완성될 것이다.

 

그냥 내 전인 건강을 위해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 창조적 사역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

 

가슴 뿌듯하고, 새 살이 돋는 듯한 생성의 희열이 엄습한다.

창작의 기쁨을 새삼 맛 본

 

이 하루가 벅차다.

 

 

 

 

- screenshot : 사진_037.jpg (1.35 MB), Download : 0

- Download #2 : 사진_044.jpg (755.8 KB), Download : 0


4. 펠루카  

The Nile River Turns into Blood -Ex 7:14-24-

피 바다에 배를 띄운다.  

넘쳐 흘러 너도 나도 흔적 없이 수장시키는          
범람함으로만 존재의 이유를 득하는  
천지天地 피의 범람을 선물함으로만  
만인에게 구원은 안기는 익애(溺愛)의 강 나일에

갈대 상자, 펠루카를 띄운다

선민을 거세하려 드는 폭압을 피해
그 보혈의 나목裸木  
유대인의 왕 예수 십자가에서 짜낸 역청(송진)을 발라 만든
갈대상자, 펠루카에 믿음의 돛을 달아
천상(天上)의 강 나일에  
아들 모세를 띄운  

히브리 여인 요게벳의  
갈 바를 알지 못하나 이를 곳을 이미 감지한
본능적인 영감으로  
약속의 땅으로 반드시 이끄실 그 언약에 굳게 서서    
하늘 당신에게  
핏덩이를 투자한 믿음이
북극성처럼 단단했던  
그 밤에

실바람 같은  
당신의 숨을
갈대상자, 펠루카에 생기로 불어 넣으신
  
그 바람, 루아흐가  
소망의 돛을 생명의 길로 인도한 잔물결 되어  
건짐을 받은 젖먹이 모세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 지며
자신을 살려 낸 그 강을  
구원의 피바다로 변하게 한  
당당한 역모(逆謀)를 다졌으니  

구원의 역청으로 물셀 틈 없이 무장한  
갈대 상자, 펠루카로  
히브리인 사내아이는 반드시 죽이라는 바로의 엄명을
거스른 엑소더스의 환희를 맛 봤던
히브리 여인이

다시 엑소더스  
그 완결판 역모의 꿈을    
바로 궁 어미 유모 되어
이집트 왕자에게 젖 물렸던  
구속사의 청사진  
출애굽의 의지가

피바다에 갈대 상자, 펠루카를 띄우고 있다

오늘도    

엑소더스를 이룬 이들의 후예에게는
자유를 위한 은유가 되고                 

여전히 억압을 숭상하는 파라오의 후예들에게는
해석되지 못한 해묵은 상징으로 흐르는
  
피바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