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 백목련(白木蓮)
2013.04.13 15:39
영혼일기 1259 : 백목련(白木蓮)
2013.04.13(토)
백목련(白木蓮)
여기는 성막(聖幕)
순결 육체 바쳐진 꽃 제물(祭物)
순수 영혼 내려앉은 꽃 설봉(雪峰)
순백 햇살 머금은 꽃 등잔(燈盞)
꽃 제물을 깨뜨려 바쳐진 번제단(燔祭壇) 위에
꽃 설봉으로 화(化)한
티끌도 남김없이 타오른 속죄
거리낌 한 점 없는 백설
그 재의 탑에
꽃 등잔을 밝히는 굴절 없는 태초의 빛
바츨라프 광장에 프라하의 봄이 오듯
죄 없는 자의 대속의 죽음이 어김없이 영생 된
성막(聖幕) 예수는
이 봄에도
부활의 꽃으로 만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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