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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감이후지 坎而後止

2013.06.04 04:57

김성찬 조회 수:607 추천:11

영혼일기 1314: 감이후지 坎而後止

2013.06.04(화) 

 

감이후지 坎而後止 구덩이를 만나면 넘칠 때까지 기다린다.

 

긴 가뭄에도

농심農心은 흔들림이 없다.

탄식과 투정도 없다.

 

하늘에서

물이 차서 넘칠 때까지

한달, 두달 아니 일년 이년도 농심은 

기 다 린 다

단지 기다림에 낯익은 얼굴이 농심이다.

 

구덩이는 불가항력적 형벌의 웅덩이다.

웅덩이는 스스로 차고넘침이 없다.

 

 

 

채워줌으로만 차는 구덩이다. 

구덩이에 빠진 이 또한 빈 웅덩이를 채울 수 없다.

웅덩이를 채워주는 신비는 전적으로 하늘로부터만 임한다.

 

허니 불가항력에 맞서

원망과 시비를 일삼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에 틀림없다. 

 

어리석다. 어리석었다.

어리석어 어리석은 일을 일삼았다.

 

농심의 지혜는 묵묵히 기다리는 긴 기다림에 있다. 

허나 기다림을 모른 어리석음을 난 앓았다. 앓고 있다.

 

기가 막힌/힐 웅덩이지만, 

 

기운 차게 흐르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꼼짝없이 그 자리에 멈춘다.

발버둥을 쳐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하늘에서, 상류에서, 위에서 물이 흘러내려 

웅덩이를 가득 채워 넘쳐흐를 때까지

 

기 다 리 는 

수밖에는

 

없다. 

없다. 

전혀 없다.

 

감이후지 坎而後止 구덩이를 만나면 넘칠 때까지 기다린다.   

 

기 다 림 그 자체인

농심農心은 그래서 천심天心이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시40:1~2♡
 
이것이 내가 부를 새 노래다. 
곧 하나님께 올릴 
당신이 내 입에 두신 입에 두신 찬송이다. ♬
 
신심信心은 천심天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