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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 맨드라미

2012.10.11 20:47

김성찬 조회 수:690 추천:26





순교자 故 임광호 전도사님께서 세우신 하리교회 앞마당에 무리지어 핀 맨드라미


영혼일기 1092: 맨드라미
2012.10.11(목)


맨드라미


그의 나이 겨우 22살
결혼 한 지 넉 달도 채 못 된 1950년 7월 20일
국토를 찢어발긴 1950년 6월 25일 공산 괴뢰의 도발은
뱃속에 유복자를 둔 어린 새댁 김복순 사모의 여린 가슴을 찢어 발겼으니

끌려 간지 열흘 째 되던 그날
육이오 발발 한 달 채 못 된 그날

천하 인간에 구원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을
생살을 찢긴 피로 고백하다가
맨드라미로 피어 오른 임광호 전도사

1950년 4월 16일 전라북도 완주읍 삼례 하리 250번지
신 개척하여 건축 중이었던 하리교회 앞마당에

피 같이 붉은 맨드라미로 찬연히 피어 오른
피의 헌신 그날 이후

피고 지고 또 피며 반백년을 피어 올라
오늘도 여전히

삼백여 성도들과 함께 무리 지어 피어
벌겋게 온 누리를 살아 붉혔다

유복자였던 아들 창희가
기억이 가련히도 전무한
아버지의 생생한 피의 복음을 대 이어 증거 하는 설교자가 되었고
아들의 아들 무영이가
당신의 순교의 피로 세운 예배당 앞마당에
피고 지고 또 피어 예까지 이른 핏빛 맨드라미처럼
대에 대를 이어 복음 전도자로

온 누리에 피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오늘
다시 그 피를 본다
하리 교회 앞마당에 맨드라미 꽃 숲 된
벌건 피

피다, 피
죽어 다시 산
다시 살아 세상을 그 피로 밝힌

저건,
보혈의 피다
영생의 피다


나를 구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