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 3/12 부디,
2011.09.10 23:33
영혼일기 797: 3/12
2011.09.10(토)
부디,
응웬티중, 누엔티마이, 후엔테보우엔
한국과 결혼한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라이(來)베트남 소녀들은
자신의 그리움을 대체할 자연을 각각
코코아, 거위, 코끼리라며
더듬는다.
코코아의 아열대 청량감,
거위의 물에서도 가라앉지 않는 기품,
코끼리의 닭살 돋는 우람함이
신랑 된 대한민국에서
더욱 그리운
누런 남자와 까만 여자
사람과 사람이
혼인한 것이 아닌
돈 되는 나라 돈 되는 물건
경제대국 세계11위 대한민국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돈이 만능인 세상물정에
서둘러 노출 된
내 한 몸 던져 구원해 낼
가족과 민족을 위해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을
거위의 꿈을 안고
가, 갸, 거, 겨
대한민국을 배우는
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 우우우우우∼
대한민국을 노래하는
대한민국의 아내
응웬티중, 누엔티마이, 후엔테보우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부디,
^^가요 거위의 꿈/인순이의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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