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 날이 궂다
2012.04.21 23:31
-
영혼일기 978: 날이 궂다
2012.04.21(토)
날이 궂다.
비바람이 짖궂다.
낙화만발.
아쉽다.
그래도, 약비란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란다.
자연은 공평하다.
자연은 어김없다.
변덕은 전적으로 인간의 욕망에서 제몸의 이처럼 인 것.
날 궂어
맘 궂었어도
내겐,
동대문 성벽의 산당화는 고왔고,
성벽 비탈 새싹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고모리의 진달래, 자두 꽃은 붉고, 희었고,
순결을 바친 피처럼.
- Download #1 : 성벽.JPG (199.8 KB), Download : 0
- Download #2 : 1.JPG (199.6 KB), Download : 0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 | 1030: 천 길 135km | 김성찬 | 2012.08.02 | 685 |
64 | 1024: 해미海尾 에서 | 김성찬 | 2012.07.13 | 757 |
63 | 1021: 다시 하루를 | 김성찬 | 2012.07.08 | 545 |
62 | 1007: 아내가 없다 | 김성찬 | 2012.05.22 | 11 |
61 | 1004: 당신의 올인 | 김성찬 | 2012.05.20 | 640 |
60 | 1002: 봄맞이 | 김성찬 | 2012.05.18 | 643 |
59 | 997: 사랑, 그 무례함에 대하여 | 김성찬 | 2012.05.13 | 690 |
58 | 991: 기도를 주세요 - 순담 계곡 일기 1 | 김성찬 | 2012.05.08 | 795 |
» | 978: 날이 궂다 | 김성찬 | 2012.04.21 | 939 |
56 | 972: 말의 귀환, 말씀대로(주일설교) | 김성찬 | 2012.04.15 | 7 |
55 | 974: 詩/회귀(回歸) | 김성찬 | 2012.04.17 | 640 |
54 | 968: 말의 귀환(歸還) | 김성찬 | 2012.04.12 | 528 |
53 | 965: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들을 | 김성찬 | 2012.04.09 | 685 |
52 | 960: 하늘 시인(詩人), 성서의 문학적 놀라움에 대해 | 김성찬 | 2012.04.03 | 643 |
51 | 955: 축시-여호와의 싹, 예수제자교회 | 김성찬 | 2012.03.25 | 696 |
50 | 943: 하늘 소리 | 김성찬 | 2012.03.01 | 666 |
49 | 916: 어떤 낙화 | 김성찬 | 2012.01.26 | 763 |
48 | 851: 詩/우리 안의 희망 속으로 | 김성찬 | 2011.11.10 | 122 |
47 | 797: 3/12 부디, | 김성찬 | 2011.09.10 | 696 |
46 | 786: 흰 예복 | 김성찬 | 2011.08.30 | 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