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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날이 궂다

2012.04.21 23:31

김성찬 조회 수:939 추천:43



    • 영혼일기 978: 날이 궂다
      2012.04.21(토)

      날이 궂다.
      비바람이 짖궂다.
      낙화만발.
      아쉽다.

      그래도, 약비란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란다.
      자연은 공평하다.
      자연은 어김없다.

      변덕은 전적으로 인간의 욕망에서 제몸의 이처럼 인 것.

      날 궂어
      맘 궂었어도
      내겐,



      동대문 성벽의 산당화는 고왔고,
      성벽 비탈 새싹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고모리의 진달래, 자두 꽃은 붉고, 희었고, 
      순결을 바친 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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