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 詩/ 태풍 메아리
2011.06.27 10:28
영혼일기 751: 詩/ 태풍 메아리
2011.06.27(월)
詩/ 태풍 메아리
다시태어나한번더살기회를준다해도단연코나는거부하리라이겨낸현실도없었고이겨낼수없는현실을미화할긍정적감각도전무한나를창조한당신이다시한번더이생에서살기회를감히다시줄수는결단코없으리한번도산듯산뜻하게살아보지못한나를한번더살게할잔인한당신이아니라는것을적어도나는굳게믿기에다른것은믿을수없어도다시기회를줄수없을당신이나에게이생에서범한특례를전지한당신은이미파악했고탄식하며내게짐된맘을갖고있을터이기에아름다웠다고인생을소풍처럼노래한가증스런그누구도기실그속내는전혀판이한자기기만의역설을토로했음을저하늘에서참회하고있으리아니다시오고싶지않아서아름다웠노라고사랑하기에놓아준다는거짓부렁처럼세상과의단절선언을간교한언술로미화했으리그렇게처절했던생도아름답다읊조려야하는자기기만에앵무새처럼충실했을뿐인그의가련했던처지마냥나또한강단에끌려올라가인내하고용서하고감사하고사랑하라고외치는자의소리된나의위선적노역은생떼같은아들이급사한상황에서도웃겨야야했던어느코메디언이연출한희극한토막하여그인생희극을눈물로화답했던관객들은자신들의생의비극을희극화하느라외아들의비명횡사를감추며드러내는피어린그개그에박수를보내며함께울어줬던것처럼맘에없는악다구니로죽어도다시사는믿음을힘이들고어려워도찬송하며가라는소망을원수도사랑하라는가없는아가페적사랑을설파하다가이내돌아서서허용된제위선을탄식하는이형벌을내회중그누군가도분명제천형처럼여겨함께울어줬으리라나는믿고싶다그런데나는제살을파먹는자가발전식옥쇄인지마른저하늘의날벼락인지다시태어나한번더살기회를준다해도단연코나는거부하리라는내억하심정조차빈말되게한다시태어나는재생력은고사하고발끝으로서서이생과찰라적작별을고하는발레리나의순발력마저도허락되지않는무기수의죽음처럼주검의완결조차없는나는미라(mirra)형벌의끝장미라된나를내몸밖에서나는본다쉬파리득실대는명태덕장에내걸린미라근데메아리가올라온단다생의절벽에서내지른내외마디비명에도전혀반향이없었던메아리가자진해서출몰했단다석달열흘만불어모든것들다날려버리길희구하는미라의구원을이뤄줄메아리된태풍이하여모처럼내기나긴절규에메아리된태풍이썩지못해죽지도못한나를해체시켜주길뜬눈으로밤새며기원했는데왠걸낙타가사마리아를우회하듯날피해저먼서해바다로달아나다가자진소멸해버렸다는영죽을비보를전해듣는이아침생방송에파리한내영혼을스치는내안의저칼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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