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
2011.02.15 22:54
영혼일기 664: 서릿발
2011.02.15(화)
서릿발
동틀 녘
한기에 숨넘어가며 허공을 붙잡은 악력(握力)
가볍게 검지로
톡,
튕기자
후둑후둑 발치로 다투어 낙화하는
밤새 얼우어 핀 물비늘들
외딴 방
여명을 숨죽이며 고대하는 여전한 진저리
톡,
봄이 올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 | 716: 산책 길에서 [2] | 김성찬 | 2011.05.05 | 688 |
24 | 709: 저게, | 김성찬 | 2011.04.22 | 650 |
23 | 697: 처음처럼 | 김성찬 | 2011.04.08 | 659 |
22 | 696: 봄에 | 김성찬 | 2011.04.07 | 694 |
21 | 692: 득의만면 | 김성찬 | 2011.04.02 | 835 |
20 | 690: 詩, 겉으로 | 김성찬 | 2011.03.29 | 28 |
19 | 688: 국민언니 | 김성찬 | 2011.03.25 | 947 |
» | 서릿발 | 김성찬 | 2011.02.15 | 808 |
17 | 홍천 가는 길 | 김성찬 | 2011.02.14 | 1347 |
16 | 저건, | 김성찬 | 2011.01.20 | 258 |
15 | 빈집 | 김성찬 | 2011.01.18 | 988 |
14 | 애도 | 김성찬 | 2011.01.15 | 883 |
13 | 끼어들기 | 김성찬 | 2010.11.24 | 929 |
12 | 안식일에도 안식이 없으나 | 김성찬 | 2010.11.09 | 847 |
11 | 어떤 문진 | 김성찬 | 2008.10.21 | 832 |
10 | 연서(戀書), 그 청학리로 | 김성찬 | 2008.06.21 | 1313 |
9 | 어둔리에서 | 김성찬 | 2008.03.08 | 378 |
8 | 근질근질 | 김성찬 | 2008.04.23 | 947 |
7 | 소철 | 김성찬 | 2008.04.03 | 845 |
6 | 움직이며 견뎌라 | 김성찬 | 2008.01.21 | 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