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을 사랑해!
2012.12.23 17:59
지난 월요일이었다.
오전 11시에 지방회 임원회가 있어서 모임장소에 갔다.
회장. 부회장. 총무 등이 함께 하여 회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중에 제일 연장자 되시는 분이 자신은 돈을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기에게 목회를 하는 동안에도 돈이 달라붙더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니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돈 없는 나에게 그날 내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다.
누가 돈을 싫어하겠는가? 돈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단지 예수님을 알고 나서 예수님보다 돈이 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한 마디 던지고 싶었다.
이미 은퇴하여 쉼을 즐기시는 선배 목사님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참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자칫하다가는 또 정죄에 이를 수 있다 싶어서 참고 왔지만 사무실에 생각하니 아닌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목사님은 수십년을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만을 사랑하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가 하고 질문하였다.
나도 돈이나 재물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인데 겉으로 그렇지 않은 것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주님께서 이러한 생각들을 통해서 나와 주님과 관계를 생각하게 하신다.
주님은 마6:24에서“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딤전6:10에서“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하신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될 진대 그 일만 악의 뿌리인 돈을 사랑한다고 선포하였다.
사람들은 물질이 많기를 바라고 돈을 많이 벌어서 마음껏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돈을 사랑하여 그것에 목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돈은 유익하지만 그것이 주인이 되어 버리면 돈이 사람을 부릴 수 있기에 근심으로 자기를 찌르는 결과를 나타낸다.
하나님은 딤전6:11에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라 하셨다.
그렇다고 돈을 피하여 다니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돈을 다스리고,
돈에 잡혀 살지 말라는 말씀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이 땅에는 많은 사람들이 돈에 잡혀 사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이 흔치 않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었다.
어떤 영적 지도자가 오직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내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으로 되어지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오직 예수로 사는 자이다.
그러면 자신도 몰래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지고 예수님의 몸으로 살아가게 되어진다.
결코 난 그 목사님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 분과 하나님과 관계이기 때문이다.
단지 안타가울 뿐이고 함께 하면서 점점 알아가는 과정에서 참으로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오늘도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주님의 마음으로 모두를 보고, 듣고, 살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오직 예수님만의 나의 삶이며 모든 것 되심을 고백한다.
댓글 3
-
김성찬
2012.12.28 22:57
-
박원석
2012.12.29 10:01
잘 읽었네 그려 익히 아는 바였다고 생각하면서도 별 반 다를게 없는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생각하네. 사례비 받아야 그날로 모두 날아가버리는 그리고 그것도 부족해서 동동 거려야 하는 5인 가족의 삶이라는 것이 왜 그렇게 월말이 빨리 다가오는지 ...
그래도 나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목회자가 있다는 것을 위로삼고 살아오는데 그렇게 살다가 보니 이렇게 60년을 살아왔네 그려........
어차피 땅의 삶으로 사는 존재가 아닌지라 단지 주님이 주신 것이 일용할 양식으로 알게 하시니 감사 할 뿐이요.
큰 일이라면 큰 일이겠지만 딸 자식 시집을 보내는 일을 두고 나도 하나님앞에서 오랫만에 땡깡아닌 땡깡을 부리고 있소이다. ㅎㅎㅎ
달리 방법이 없으니 기도외에는 할 일이 없소.
형제의 글이 힘이되고 위로가 되니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버지의 말씀이 바로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하셨으니 오늘은 평안이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었으니 그렇게 할 힘과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할 뿐이요.
오늘 살게 하시는 대로 살아가면 되지 않겠소이까?
주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말이요. 오직 주만 바라보니이다라는 여호사밧왕(역대하20:12)의 고백이 바로 지금 나의 고백입니다. -
김성찬
2012.12.29 11:06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신 예수님처럼
그대 박목사도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지.
예수님처럼 나사렛에서 자랐고......
그래서 부귀, 권세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 내야 했고
그랬어도,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찮는 예수 사랑으로
오직 예수 만으로 살아 온 그대
늘, 자네의 불변한 신앙고백에 감동을 받네.
그래 우리 함께 기도로 연대하세! 하여, 통째로 받아 보세.
당신을 주옵소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0 | 선교사역의 전환 | 박원석 | 2013.06.23 | 3707 |
389 | 정방원/금식후기 [1] | 펌 | 2013.06.04 | 4227 |
388 | 함께 하는 것 | 박원석 | 2013.03.12 | 3541 |
387 | 두려움 | 박원석 | 2013.02.16 | 3423 |
386 | 적은 무리 | 박원석 | 2013.01.21 | 3676 |
385 | 선유도아이들 [3] | 그루터기 | 2013.01.16 | 3140 |
» | 나는 돈을 사랑해! [3] | 박원석 | 2012.12.23 | 2998 |
383 | 권면 [1] | 박원석 | 2012.11.12 | 2809 |
382 | 심방 | 박원석 | 2012.10.29 | 2922 |
381 | 선유도아이들 [2] | 그루터기 | 2012.10.23 | 3071 |
380 | 예수님 외에는 [1] | 박원석 | 2012.10.05 | 3156 |
379 | 얼마나 어려운가? [1] | 강종춘 | 2012.09.11 | 3137 |
378 | 가슴을 후비는 말씀 [1] | 김세진 | 2012.04.05 | 3428 |
377 | 교회도 불경기 타격(퍼온글) [1] | 오해춘 | 2012.03.11 | 3269 |
376 | 황은연목사 설교-우리들의 영광 [1] | 좋은글 | 2012.03.06 | 3565 |
375 | 두 배의 유익 [2] | 오해춘 | 2012.03.04 | 3246 |
374 | 혈육의 정 [1] | 오해춘 | 2012.02.29 | 3291 |
373 | 선유도아이들 [2] | 그루터기 | 2012.02.27 | 3550 |
372 | 말미암아 사는 자 | 박원석 | 2012.02.18 | 3262 |
371 | 선유도아이들 [1] | 그루터기 | 2012.02.18 | 3309 |
영혼일기 1163: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망신시키기!
2012.12.28(금)
읽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