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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교육수장 미셀 이

2009.01.14 08:33

오해춘 조회 수:793 추천:34



워싱턴 DC 교육수장 미셀 이

 

얼마전 고국방송 9시 뉴스에서 워싱턴DC 교육감이 소개 되는 것을 보았다.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교육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인지라 관심갖고 지켜 보았다.

변화라는 구호로 미국인을 감동시켰던 오바마당선자보다 앞서 변화를 맹렬하게 외친 인물이기에 소개하려고 한다.

 

미셀 이(38. 한국명 이 양희)워싱턴 DC 교육계의 수장이면서 두 딸을 가진 주부이다. 뉴스에서 알려진 것처럼 자그마한 체구지만 그의 거침없는 행보에 교육계는 경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이다. 올해도 미 교육의 태풍의 눈이라고 보고 있다.

하루 18시간의 초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철인의 힘을 발휘하는 이 교육감은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성장했으며 명문 코넬대 정치학과와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교육정책학)을 졸업했다. 명문대 출신 교사들이 모여서 대도시 빈민지역 학교에서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에 몸담으면서 초등학교 교육자로서 발을 내 디뎠다고 한다.

 

이후 볼티모어 빈민지역 문제학교에 자원하여 동료교사와 함께 만든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 하위 13%수준이던 초등학생성적이 3년 뒤 상위 10%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 학생성적은 가르치는 선생에게 달려있다는 확신을 갖고 우수 교사양성 프로그램인 뉴 티처 프로젝트(New Teacher Project)를 만들어 교육계에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에이드리언 펜티가 워싱턴 DC 시장으로 부임하면서 그를 주시하던 뉴욕시 교육감이 추천하여 2007년 6월 12 DC의 교육감 자리에 임명됐다.

취임직후 1년 동안 성적이 안 좋은 23개 공립학교를 폐쇄하고 30여명의 교장과 700여명의 교사를 해고해버렸을 정도로 강력한 개혁을 추진했다. 최근 교사노조측과 부딪히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그녀의 주장은 교사로서 종신 재직권(tenure)이 중요한 것인지 교육자로서의 사명이 중요한 것인지를 스스로 자문해왔다며 실력 없는 교사는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해고하고 실력 있는 교사들에게는 높은 연봉(13만불)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결국 받아 줄 것을 확신한다며 자신에 차 있다.

 

 워싱턴 DC 학생 86%가 흑인이며 나머지는 거의 히스패닉 학생들로 구성된 교육구에서 한인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난제를 한인여성의 특유의 뚝심(실력)으로 극복하며 획기적인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머지않아 오바마 행정부의 공직 제의가 있지 않겠는가를 추측할 수 있다. 한인 여성의 파워를 인식하며 내친 김에 차기 교육부장관은 어떨지.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