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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취임사(번역)

2009.01.23 00:51

오해춘 조회 수:878 추천:40



 

“새 책임의 시대.. 위기함께 이겨나가자”


“나는 오늘 여러분이 준 신뢰에 감사하며 선조의 희생을 되새기며 우리의 과제 앞에 겸허히 섰습니다. 나는 우선 부시 대통령이 정권 인수에 협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저 멀리 증오와 폭력의 조직과 전쟁 중입니다. 우리의 경제는 탐욕과 무책임의 결과이자 새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과단성 있는 선택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집값이 내려가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여러 사업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의 건강보험은 너무나 비싸고 교육은 많은 곳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추락은 불가피하며 우리의 다음 세대는 안목을 낮춰야 한다는 두려움이 문제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직면한 도던은 실제상황입니다. 그것은 심각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것은 쉽게 짧은 시간에 극복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사사로운 불만과 허황한 약속, 그리고 우리 정치사에서 오랫동안 계속됐던  반목과 낡아빠진 도그마들의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미국의 위대함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위대함은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국은 여전히 지구상에 가장 번영되고 강력한 국가입니다. 우리의 노동자들은 지금의 위기가 시작됐던 때보다 덜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여전히 창조적이며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는 예전의 것보다는 못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능력은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다시 일어서 몸의 먼지를 떨고 미국을 재건하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일부에서는 우리의 시스템으로 그러한 원대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이 지금까지 이룩해 낸 것을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물어야 하는 질문은 우리 정부가 너무 큰지, 아니면 너무 작은 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 이정부가 어지간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를 도울 수 있는지,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연금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답이 ‘예스’이면 우리는 계획을 진전시켜나갈 것이지만 답이 ‘노’라면 이를 끝낼 것입니다.

공공자금을 다루는 우리는 모두 책임성을 지니고 현명하게 자금을 지출하고 또 나쁜 습관을 고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에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지극히 중요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의 성공은 항상 국내총생산(GDP)의 규모에만 의존 해 온 것이 아니며, 자선에 의하지 않고 개개인이 부와 번영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의욕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확대시키는 우리의 역량에 좌우됩니다. 왜냐하면 이것 바로 공동의 선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의 안보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안전과 이상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거부합니다. 우리의 건국 선조는 우리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으며 법규와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헌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헌장은 여러 세대가 흘린 피에 힘입어 신장돼 왔습니다. 이러한 이상은 여전히 세상을 비추고 있으며, 편의를 위해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큰 국가들 수도에서부터 나의 아버지가 태어난 작은 마을에까지 모든 국민과 정부를 들으십시오. 미국은 품위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와 남녀노소의 친구이며 다시 한번 이끌 자세가 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앞선 세대는 탱크와 미사일로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제압했던 것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와 동맹, 꺾이지 않는 확신으로 제압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유산의 수호자가 돼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에 따라 나간다면 우리는 각 국간 보다 큰 협력과 상호이해 및 노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라크를 책임있게 이라크 국민에게 넘겨주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렵게 달성한 평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오랜 우방은 물론 과거의 적국들과도 함께 핵위협을 감소시키고, 더워지는 지구를 정상화시키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에 사과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옹호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테러를 하는 세력들에 대해 우리가 매우 강력한 대응의지를 갖추고 있으며, 그들을 패퇴시키고 말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각고의 노력은 결코 약점이 아니며 강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힌두교는 물론 무신론자들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구상 곳곳에서 온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우리는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의 아픔과 분리의 아픔 그리고 어두운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강력해졌고, 단결해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의 증오는 언젠가 사라지고, 인종 간 분리도 해소될 것이며, 세계가 점점 부패하고, 사기가 판을 치고 이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해결하는데 우리가 적극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믿어왔습니다.

빈곤국의 국민에게는 식량지원과 농장개발 및 상수도 정화의 지원을 약속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국경 밖의 일에 더 이상 무관심하지 않겠으며, 세계의 자원을 효율성 없이 낭비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변해야만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들을 보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산간벽지에서, 사막에서 고생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들은 알링턴 묘지에 잠들어 있는 영웅들처럼 뭔가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단순히 자유의 수호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보다 뭔가 더 큰 것을 위해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에 감사를 해야 합니다. 한 세대의 획을 긋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바로 이같은 봉사의 정신입니다./1-20-09 BARACK OBAMA 대통령 취임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