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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Break(봄방학)

2011.03.15 04:57

오해춘 조회 수:871 추천:63

 

스프링 브레이크

 

  양지에 얼굴을 살포시 내민 새싹들이 반갑기까지 합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 지난 겨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도 엄청 춥고 많은 눈이 내렸지만,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 시카코 등 대도시 공항이 패쇄되면서 폭설 때문에 이만저만 불편하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추위 때문에 사람들은 진저리가 납니다.

 

  그러나 어느덧 3월이 되면서 따뜻한 햇살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런연유로 미국인들은 햇살을 찾아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흥미롭습니다. 웬 여행타령이냐구요. 봄이되면, 사순절기간이 시작되어 기호식품을 삼가한 채 엄숙경건한 수도자의 삶 비스므리 보냈던 것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만, 이곳 미국인들에겐 고난주간이 해당하는 주에 모든 학교가 스프링 브레이크에 돌입합니다. 직장인들은 휴가를 신청해 바로 그 주간을  진절머리나는 추운겨울을 잊고 가족과 함께 한가로이 여행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어느 조사결과, 미국인의 사분의 삼은 스프링 브레이크(봄방학)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들은 미국에 머물 것이며, 가장 선호하는 곳은 남쪽 플로리다주로 떠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선호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그 다음 네바다주 순입니다. 비록 불경기는 여전하고 회복기미는 보일랑 말랑하지만, 이번 여행계획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합니다.

 

설문조사 결과, 그들은 말하길 올해는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거라는 느낌이 든다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으며, 작년보다 조금 더 경제적 여유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되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용으로 60퍼센트는 오백달러에서 육천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여행거리로는 80 -250마일 이상 거리를 떠날 것이며, 남녀간 지출비용이 다른데, 남성들은 1000달러에서 5천 달러 지출할 것 같다는 대답이 50퍼센트인 반면, 여성은 30퍼센트가 남성들이 예상한 금액을 지출 할 것이라고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추운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여행기간을 길게 잡고 있습니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비교하면, 미드 웨스트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먼거리 여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행기간도 평균 6일로 가장 길게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낸 만큼, 여행기간도 가장 길게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대호 주변에 있는 미네소타 주의 경우 엄청 춥다고 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대부분 사람들이 플로리다. 케리비안지역을 가장선호하고 있고, 캘리포니아로 가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더 따뜻한 맥시코, 또는 하와이에 가고 싶다는 사람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봄이 오면서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디즈니랜드에서는 대대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봄에 천 만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이수치를 훨씬 뛰어 넘을 것라는 예측보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들은 켈리포니아의 메머스 레이크에서 티서츠 입고 스키 타는 것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번 겨울에 엄청 큰 눈이 내려 독립기념일(7 4일) 까지 눈이 녹지 않고 스키를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얘깁니다.

계획했던 여행이 개스값, 물가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기원해봅니다.

   인생은 어차피 여행이니깐요.

   지난 겨울은 유난히 햇살이 그리워지는 겨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