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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내일을 맞이하자

2011.01.04 04:32

오해춘 조회 수:776 추천:76



 

힘차게 내일을 맞이하자

 

지난 한 해가 마파람 게눈 감추듯 사라져 버렸다. 재림 주 기다리듯, 월드컵축구경기 기다리며 맞이한 2010년은 들녘 아지랑이 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도 천지를 요동하는 천재지변도 많았고,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통해 고국의 위상이 풍전등화처럼 느껴지던 지난 한해가 지우개로 지워버린듯 내 기억에서 지워 버렸다.

 

특히 지난 해엔 갖가지 첨단기기에 노예로 전락되어 버린 한 해였다. 첨단기기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메스컴에서 부추기는 연예인, 스포츠스타에 부각되는 행동에만 온갖 관심을 갖게 했다. 옛 성현들은 인간이 인간되게 고뇌하고 고심했다면, 현대인들은  인간되기를 버리기위한 자기고뇌에 빠져 있다.

 

 그 뿐인가 회복불능의 경제성장판은 멈춘지 오래 되었지만, 청교도들처럼 믿음과 절제된생활을 버리고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순복하도록 잘도 길들여져 버렸다.

 

엎어진 옆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 주기도 은근히 부담이 되고, 약한 자 도움 요청은 얼굴에 철판을 두세겹은 깔아야 했던 지난 한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의 끈기와 몸짓으로 암울한 터널을 잘 빠져 나왔다.

 

이제는 새해가 밝아왔다. 어제와 오늘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곤두박질된 경제가 하루 아침사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잃었던 신앙이 오뚜기처럼 일어서지도 않는다. 왜 새해가 있는가 물었더니 잊을 것은 잊고,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로 새해가 있다고 하지 않은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도록 할 것인가? 대다수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을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급격하게 변천하는 사회환경에 자신을 적응시켜가지 않으면, 초조해하고 불안해한다. 그래서 누구를 사고의 인도자로 믿고 따라가고 닮아가려고들 한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믿음의 비젼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실현 가능한 꿈을 꾸도록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지난해 8 5일 메몰되어 17일간의 암흑의 시간을 보낸 후 10월 13일 칠레 산호세광산의 기적의 드라마만큼은 잊어서는 안되겠다. 지하 700미터 갱도에서 살아 나올 수 있게 한 힘은 다름아닌 희망을 그들에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흘리던 눈물과 한숨짓던 어제를 잊어버리고 눈부시게 떠오른 새해 태양처럼, 독수리 날개치며 목표를 향해 비상하는 것처럼, 두 둔 부릅뜨고 힘차게 내일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