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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

2011.01.05 10:14

류용성 조회 수:1104 추천:69

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

사43:11-21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기도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을 꼭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2011년 서울중앙지방회 신년하례회에 설교부탁을 받고 무슨 말씀을 전하면 좋을까 기도하는 중에 “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신년 메세지를 주셔서 이 말씀을 가지고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이 기간을 가리켜서 “바벨론의 유수”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70년간의 포로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희망’이라는 단어를 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의 예언을 통하여 희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희망이란 과거 출애굽 사건보다도 더 크고 더 놀라운 해방의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택함 받은 이스라엘백성에게 과거보다 훨씬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해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포로생활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한번 해본 소리가 아니고, 역사 속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바벨론제국은 페르시아제국에 무너졌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해방이 찾아왔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에서 신년 멧세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입니까?

(사43:18-19)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얼마나 소망스러운 말씀입니까?

이전의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과거지향주의를 경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겠습니까?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크고도 놀라운 일들을 계속해서 새롭게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홍해바다를 가르셨습니다. 물론 그것은 크고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크고도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에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하늘에서 만나를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반석에서도 물이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홍해를 건널 때와 마찬가지로 요단강을 건널 때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을 걷는 것처럼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견고한 여리고 성의 성벽이 무너져 내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 뒤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에서 구원해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셔서, 자기 백성들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들을 위하여 계속해서 크고도 놀라운 일들을 행하여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중앙지방회 목사님, 장로님 여러분! 하나님은 에벤에셀이십니다. 하나님은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습니다(삼상7:12).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또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십니다. 대대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싸우십니다(출17:15). 그러기에 우리는 궁극적으로 승리는 우리에게 있는 줄로 믿습니다.

 

◘ KTX를 타면, 좌석의 절반은 순방향으로 되어있고 나머지 절반은 역방향으로 되어있습니다. 역방향으로 앉아서 지나가는 경치를 보는 것보다는

순방향으로 앉아서 다가오는 경치를 보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그래서 역방향의 좌석이 순방향의 좌석보다 5%정도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눅9:62)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다 하셨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힘써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바울은 (빌3:13)에서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쫓아간다 하였습니다.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전 일을 기억하지 않고 옛날 일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앞에 있는 푯대만을 바라보면서 힘껏 달렸습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에게 이전의 일들은 기억되지도 않을 것이고 생각나지도

않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이전의 나쁜 기억들을 다 잊어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43장에 나오는 이전의 일들, 옛날의 일들은 암울하고 절망스러웠던 나쁜 기억들이 아니라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행하셨던 위대한 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아무리 좋았다고 할지라도 이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영광스럽고 놀라운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 우리 기독교의 메시지는 이렇게 미래 지향적입니다. 과거의 좋았던 기억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하나님께서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을 주목하라는 말입니다.

물론 과거의 좋지 않았던 기억도 사로잡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메시지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좋았던 것은 더 좋은 것으로

바꾸어 나가는 미래 지향적인 것입니다.

 

◘ 뉴 리빙 바이블 버전에 보면 “이제 곧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보라! 이미 그 일들이 시작되었다. 그 일들이 보이지 않느냐?”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낙심하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절망하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새 일(something new)”은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되고 있고, 그 징조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새 일”은 무엇입니까?

(빌1:6)에 보면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새 일”이라는 말 대신 “착한 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일으키실 “새 일”이란 분명히“좋은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오늘 이사야 43장 말씀을 보십시오.“

새 일”은 우리의 구속자이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14절). 여러분,

구속(redeem)이라는 말은, 본래“값을 치르고 산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새 일”은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시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시고 하시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새 일”은 16절을 보면

비유적으로 말하기를 바다 가운데 길을 내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16절),

 

병거와 말, 병력과 용사들을 모두 이끌어 내어 교만한 자들과 나라들을 멸망시키는 일과 다름이 없는 일과 같습니다(17절).

이 새 일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는 일과도 같습니다(19절).

 

이 “새 일”이 일어남으로 모든 피조물들이 기뻐하며, 하나님을 존경하고 찬양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이 모든 “새 일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입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썼습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는 키워드(keyword)는“그리스도 안에 있으면(in Christ)”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을 이렇게 읽어 보십시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통해서(through) 새로운 사람이다”

또는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believe in) 새로운 사람이다”이렇게 읽어 보십시오.

 

◘ 프랑스의 빅톨 위고가(Victor Hugo, 1802-1885)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한 번도 진정으로 살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읽어 보십시다.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한 번도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살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다.”그랬습니다. 또 한 해를 그럭저럭 살아온 우리들에게,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하고 후회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위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거룩하신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시오, 우리의 창조자이신 하나님만이, 그의 자녀들에게 하실 수 있는 약속입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이제 우리는 절망을 이기고 “새 일”을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믿습니다.

 

오늘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이 섬기시는 모든 교회와 가정 위에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동행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하여 새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신 줄 믿습니다.

 

과거를 과감히 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나가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2011년이야말로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 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