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삼위일체 주일을 지내면서 (2010년 5월 30일)

2010.05.31 07:36

윤사무엘 조회 수:865 추천:45

 오늘 삼위일체 주일(Trinity Lord's Day)로 지킨다. 성령강림주일 다음 주일은 세계적으로 삼위일체 주일로 성수한다. 요일 5:7에“하늘에서 증거 하시는 이가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이시라. 이 세 분은 또한 하나시니라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개역: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하나님의 삼위일체성은 성경 도처에 나온다. 창 1:1, 26, 3:22, 11:7, 사 6:8, 48:16, 61:1, 마 3:16-17, 28:19, 고후 13:13 등) 하나님의 히브리어 ‘엘로힘’(Elohim)은 남성복수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란 복수를 사용하신다(we, our, us).

사 48:16  너희는 내게 가까이 나아와 이 말을 들으라 내가 처음부터 그것을 비밀히 말하지 아니하였나니 그 말이 있을 때부터 내가 거기 있었노라 하셨느니라 이제는 주 여호와께서 나와 그 신을 보내셨느니라

사 61: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이 말씀은 눅 4:16-20에서 예수님께서 인용하시면서 주님께서 메시야 임을 선언하심)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삼위일체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보이셨고(마 3:16-17), 승천하실 때 삼위일체로 세례를 줄 것(마 28:19)과 바울서신에서 삼위일체 축도(고후 13:13, 민 6:24-26)를 언급하신다.

   

우리는 늘 언제나 매 순간 순간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음을 의식해야 하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코람 데오(CORAM DEO) 신앙이다. "코람 데오(CORAM DEO)"란 말은 라틴어로 "코람"(앞에서)과 "데오"(하나님)가 합쳐진 말로 "하나님 앞에서" 영어로는 In the presence of God 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얼굴이 항상 내 눈 앞에 존재해 계시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 하나님 면전의식, 곧 신전의식이야 말로 우리에게 진정한 담력과 성결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계신다. 창세기 3장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창 3:8)”숨었다고 했다. 하나님의 면전에서 피하길 원했다. 하나님께 대한 면전의식(面前意識), 신전의식(神前 意識)의 상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범죄 전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대면하여 마주보며 사는 사이였다. 이것이 예배의 모습이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그들의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그런데 범죄 후엔 사람이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 살기 시작하였다. 숨어 살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아예 하나님의 면전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 의인은 항상 코람 데오의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요셉, 모세의 마지막 40년 생애, 회개 후 다윗 등... 요셉이 성적 희롱을 당할 때 담대하게 선포했듯이 "이 집에는 나보다 큰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창 39:9) 이것이 코람 데오의 신앙이다.


사도행전 4장 16절부터 19절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경험했던 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꼬 저희로 인하여 유명한 표적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 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지라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저희를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하고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6~19) 이들의 코람 데오의 신앙이다.

16세기 믿음의 개혁자들이 베드로와 요한의 이 "코람 데오" 원칙을 개혁의 원칙과 슬로건으로 삼았다.1529년 독일의 제후들이 스파이얼스 의회에 모였을 때 신앙 자유를 제한하고, 모든 개혁 교리들을 더 이상 보급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황제의 칙령이 제출되었다. 그렇지만 개혁자들은 "이 칙령을 거절하자. 양심 문제에 있어서 다수는 힘이 없다"고 결정하였다. 이 일에 대하여 화잇은 이렇게 코멘트하고 있다.

"오늘날도 우리는 이 원칙을 확고하게 고수해야 한다. ~ 우리는 인간이 세운 정부를 하나님이 임명하신 규범으로 인정하고 그 정당한 범위 안에서 거기에 순종하는 것을 거룩한 의무로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그 요구가 하나님의 요구와 상충될 때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인간의 법보다 높다는 것을 승인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이란 말을 "교회가 이렇게 말하기를" 혹은 "국가가 이렇게 말하기를"이라는 것 때문에 파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면류관이 지상 군주의 왕관보다 더 높임을 받아야 한다." (사도행전, 49)


이처럼 코람 데오의 신앙은 (1) 임마누엘 (2) 하나님과 동행 (3) 하나님 앞에 성결 (4) 정의있는 사랑 (5) 신령과 진정의 예배 (6) 여호와 삼마(겔 48:35) (7)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Soli Deo Gloria) 이다.


오늘 삼위일체 주일을 맞이하여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이 한 가지를 항상 기억하며 성결하고 정직하게, 의롭고 바르게 주님께서 인정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