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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의 부흥을 위해

2010.07.13 17:48

박원석 조회 수:617 추천:41

 

 “하나님 나라 부흥을 위해”

 

내지선교회 월례 정기 기도회가 홍성에 있는 “ㅅ교회”에서 있었다.

 

월요일 아침 9시에 모여 회원들의 상황대로 출발하였고 우리교회에서 모여 “주 사랑교회”차로 홍성을 향하였다.

월요일인데도 그렇게 밀리지 않고 순탄하게 “ㅅ교회”에 도착하였다.

 

12시부터 기도회를 먼저하고 경건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회무를 간단히 마치니 오후 1시 30분이 넘었다.

 “ㅅ교회”목사님내외분과 교회성도들의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니 오후 2시 30분경이 되었다.

 

이어서 몇 분 회원들 부부는 쑥을 뜯으러 갔고 남은 회원들은 주님께서 함께하신 은혜를 나누었다. 경건회 시간에 담임목사님의 간증을 들었던 내용을 다시 나누면서 “ㅅ교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실 교회 주변이 모두 논이고 가옥은 한 채 뿐이었다.

동네들과는 멀리 떨어진 구조였다.

 ‘ㅈ목사님’자신의 헌신으로 목사가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서원으로 목사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신학교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으신 후 1991년에 부임하신 ‘ㅈ목사님’은 금년에 19년째 사역하고 있었다.

현재 교회 성도들은 목사님내외분이 제일 젊으신 가운데 있고 60대, 70대, 80대 나이순으로 구성되어있었다.

 

4-5년 전만 해도 교회가 재미있게 운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젊은 가정은 직장 때문에 도회지로 이사 가고,

학생들은 진학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연로하신 성도들은 자녀들이 모셔가고,

그러다보니 교회성도들은 자꾸 줄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지난해에 목회지가 생겨서 떠날 것을 집사님들과 상의하였더니 갑자기 교회분위기가 침울해졌다.

한 주간 기도 후 목사님과 성도들이 만난 자리에서 집사님들이 “목사님 먹어도 같이 먹고 굶어도 같이 굶어갑시다”라고 말하시더라는 것이다.

 

마음 착하신 ‘ㅈ목사님’은 그대로 눌러있기로 하셨다.

그리고 사모님과 대화중에 “ㅅ교회”에서 한 일이 없다는 것을 목사님이 말하였단다.

그때 사모님이 “왜 한 일이 없느냐 그동안 성도들 나이 들게 하였고 어린이는 키워내 보냈지 않느냐”라고 하시더란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내 교회, 내성도, 내 양이 아닌 예수님교회, 예수님의 성도, 예수님의 양이어야 한다.” 라는 생각과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 부흥을 위해 살아야 하는 자가 바로 참 목자가 아닌가하는 마음을 확실하게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교회부흥과 성도들의 오고 가고 하는 일에 자유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목회가 이래서 어려운 것을 나누고 목회자들이 참으로 말씀 안에 거하고 진리를 알아서 그 진리로 인하여 자유하게 되는 일(요8:31-32)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아무런 희망도 소망도 안보이는 교회이다.

실리를 따라 당연히 목회지를 옮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이 세대속에서

목사님의 결정을 듣고 숙연해 지는 마음을 어떠하랴.

 

부끄러운 내 상태를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고

손에 잡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식의 목회,

큰 것을 추구하고 많은 것을 추구하는 교회의 영적상태를 생각하면서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게 여기는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최근에 “ㅅ교회”에 두 분이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는데 한 분은 65세로 간암선고를 받으신 분이고 한 분은 71세 할머니이신데 이 할머니가 주일날 설거지를 도맡아 하신다고 하였다.

주님의 교회이시니 주님께서 “ㅅ교회”의 머리로서 오늘도 이끌어 가실 것을 확신한다.

 

“ㅅ교회” 전망이 사람의 눈으로 보면 어두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 뜻은 보이는 것에 있지 않고 믿음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한국농촌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피해갈 수 없는 “ㅅ교회”에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