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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아이들

2009.10.03 15:05

그루터기 조회 수:668 추천:31

선유도아이들

             -서희는 떠나고

 

그렇게

서른 일곱 서희 아빠

젊은 목숨 땅에 묻고

사흘 후

 

보랗빛 들국화

지천으로 피었는데

소꿉 친구 지혜에게

다섯 밤 자면 올거라며

서희는

떠났다.

 

의붓 어미 손 잡고

푸른 눈빛 반짝이며

팔랑팔랑

손 흔들고 갔다.

 

서희 좋아하는

칠성 사이다 한 병 싸주며

지혜 엄만

돌아서서

하늘 한 번

치어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