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새해 아침
2010.01.05 12:09
어제 하루는(2010년1월4일) 잊지못할 황당한 한나절을 보냈답니다.
새벽예배 드리고 집에 와서 짐을 챙기고 7시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유인즉, 바로 아래 여동생이 대전을지병원에서 첫 항암주사 맞는날이어서, 언니로써 격려도할겸
식구들도 만나고 선물도 전하고, 겸사겸사로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도착해서 고속버스가 9시 21분 이었습니다. 폭설로 좀 염려 되긴 했지만 고속도로는 괜찮을줄
착각하였죠?? 안내방송에서 좀 연착 된다고 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9시40분에 몸을 실었
습니다. 함박눈이 사정없이 내리는 가운데 서서히 버스는 출발했답니다. 원래 시간보다는 좀 늦어진
다는 생각으로 바깥에 눈내리는 설경을 감상하고 혼자 나지막하게 기도도 하고 나름대로 기분을 내
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였답니다. 버스안 손님은 기사분까지 합쳐서 5명이었답니다.근데...
한참을 온것 같아서 여기가 어딘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아직 양재역부근 만남의 광장이래요...
그때의 시간이 오전 11시 30분 아! 그런데 갑자기 차가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거예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오후 1시 가까이 되었네요... 차안에 2명은 이미 내려서 서울로 돌아가고
한분은 대전이 집이라 어쩔수 없이 차 안에 갇혀서 있고, 기사분은 발만 동동 구르면서 한숨만
내뱉고 정말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하였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짐을 챙겨들고
무조건 내렸답니다. 함박눈은 사정없이 내리고 양손에 짐은 들고 물어서 물어서 발목까지 푹푹
빠지면서 30분동안 양재역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답니다. 마음속으로 오늘일은 잊지못할 추억
거리라고 생각하면서 눈길을 상쾌한 마음으로 찬송하면서 걸었어요...
다행히 양재역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3호선 양재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배가 너무 고파서 도저히
그대로 갈수 없어서 고속터미널 가까이 사는 넷째 여동생집으로 갔답니다. 그때가 오후 4시 가까이
되어서 몸을 풀고 너무나 맛있게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황당한
하루를 맞이하면서도 이런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가 나왔답니다...^^
2010년을 맞이 하면서 새해에는 좀 더 새로운 마음으로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미래에 도전하는 새 출발을 향하여 힘차게 실천해야 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댓글 26
-
김나리
2010.01.06 21:24
어머니 고생하셨사와요 '-' 원래 고플때먹는밥이 젤맛있어요 엄만간만에 엄청맛있는밥먹은거임.. -
김성찬
2010.01.06 21:57
이 글 읽은 인간들아, 댓글 좀 달아 줘라.
행여 누가 수고했다, 잘했다 격려, 칭찬해 줄까 봐,
윤보경 눈 빠지겠다.
오죽했으면 그 막내 딸내미를 윽박질러 댓글 쓰게 했겠는가?
나 부대껴서 몬살겟다. 제발 뭐라 한마디 찍어줘라. 제발! -
설봉식
2010.01.06 23:30
하하하~~~김성찬 목사님 댓글... 정말 소년 맞으시네요^^*
너무 웃었더니 배꼽이 도망가 버렸네요~ㅎㅎㅎㅎ
아참 댓글 달아야죠^^* 흠~ 사모님의 긍정적이고 이쁜 마음이 글 속에 다 보이네요. 나 같았으면 눈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 잔뜩 써놓고 하소연 겸 위로 받고 싶어서 잉잉 거리며 어리광 부렸을 텐데요^^*
역시 사모님! 윤보경 사모님 맞으십니다!!
유년시절... 눈만 오면 집에 붙어있지 못하고 강아지 마냥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손발이 꽁꽁 어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발이며 옷이며 엉망진창이 되어 돌아오면 울 엄마 엄청 혼내 주시곤 했지요^^*
계집애가 얌전치 못하고 사내들처럼 논다고~ㅎㅎㅎㅎ
그래서 인지... 하얀눈이 오면 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유년시절 그 때가 생각나서....
사모님 글 읽으며 유년시절 그 아름답던 추억의 자리에 다시 섭니다
(여기까지 이쁜 길연순 사모 댓글)
사모님 고생 많으셨네요.
다음에는 넷째 여동생 집으로 가지 마시고 우리집으로 오세요
따뜻한 밥 맛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설봉식 목사 댓글입니다^^*)
-
오해춘
2010.01.07 00:41
사모님 목사님!
주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사모님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군입대한 겨울, 첫눈이 허리까지 차올라
꽁지빠지게 눈 치우던 생각이 납니다.
서울엔 10시간 내린 눈, 이곳은 24시간 내린눈
눈이 눈이아니랑 웬수입니다.
젊은 사람이 눈치우다 심장마비사건, 눈길 운전하고 교회가다
가로수 들이받고 죽은 사건, 눈 때문입니다.
눈때문에 눈이 많이 들어가셨겠어요.
그래도 믿음의 눈으로 고백하신 사모님 대단하십니다.
사모님! 이번에 겪은 눈폭풍처럼,
교회성장이 눈폭풍처럼 역사하시길 기원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박원석
2010.01.07 10:52
용기 대단하십니다.
눈은 주일 오후부터 쏟아졌거든요.
물론 형제간의 정이 눈오는 것과 비교할 수 없어
대전으로 출발하셨지만
우리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고로
사모님 동생분이 그 사실을 알아 큰 힘이 되었을 줄 믿습니다.
하여튼 간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 사람의 길과 생각보다 높으시니(사55:7-10)
모두가 하나님은 인도아래 있는 겁니다.
겁나게 많이 오는 눈과 싸우느라 고생하셨군요.
그에 못지 않게 사모님 용기도 겁납니다.
수고하셨구요
좋은 경험하셨네요.ㅎㅎㅎㅎㅎㅎ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자연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지난 월요일(1월 4일) 저는 잘 쉬었고 감사했습니다. -
구재천
2010.01.07 11:03
사모님 내리신 건 정말 잘하셨네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살롬. -
윤보경
2010.01.07 11:38
길사모님, 설목사님, 오목사님(미국에서...) 박목사님, 구목사님! 반갑고 귀한글 주셔서 감사^^ * 감사^^* 드립니다. 저혼자 간직하고 있기에는 너무 감동적이고 잊지못할 사건이라 용기내어 올렸는데 누가 혹시 읽고 댓글 달았음 좋겠다 하고 계속 열어봤지요... 아!!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도 귀하신 목사님들과 사모님께서 격려글 주셔서 놀랍고도 감사드립니다. 그 때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눈속을 푹푹 빠지면서 함박눈을 사정없이 맞으면서 걷고 뛰어서 지금까지 온 어깨가 결리고 욱신욱신 하답니다. 그렇지만 이 한파에 계속 아침운동으로 어깨가 많이 풀어졌답니다. 가족형제애가 무엇인지 오직 만난다는 기쁨으로...^^ 주님사랑 가족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올 새해에는 더욱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주 안에서 형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설목사님! 따뜻한 밥 주신다니 말씀만 들어도 감동되고 기분이 좋아서 읽고 또 읽어지네요...^^** -
박병권
2010.01.11 15:19
늘 택도 없는 사랑과 친절로 우리를 감동시키시는 싸모님, 눈발에 엄청 고생하셨네요, 저도 서울살이 45년에 이런 눈 처음인데,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린 날, 기막힌 일중에 감동을 퍼올리셨군요, 감사와 긍정으로 귀결짓는 착한 마음에 감동이구요 두루 두루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들려주세요. -
윤보경
2010.01.11 16:05
드디어 박목사님께서 읽으시고 격려글 올리셨네요...^^ 한빛교회로 가셔서 자주 뵙지 못하지만 박목사님 내외분 항상 생각하고 있답니다. 둘째아드님 한길 대입발표 앞두고 많이 기도하시고 염려되시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줄 믿습니다. 참!! 추사모님께서 감기몸살로 힘들다고 들었는데... 목사님의 따뜻한 손길과 또 소문난 음식솜씨로 많이 도와주시겠죠? 부족한 글 읽으시고 댓글까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좀 늦었지만 새해 주님 축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
남보미
2010.01.22 21:32
이모... 대전내려가신다구...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울산에는 눈이 하나두 안내려서...
서울에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과... 이모의 글을 읽어두..
잘 감이 안와요~~
그래두.. 정말 춥고 짐도 많아... 많이 힘드셨을텐데두...
감사하며... 찬양하셨다는... 이모의 글이...
정말 감동이 됩니다.
항상 감사하며... 항상 존경하는... 이모부와 이모...
건강하세요.^^ -
yun un kyung
2010.01.22 22:20
인사가 넘넘 늦어서 죄송... 할머니집에 인터넷설치가 늦어지는 관계로 일종의 핑계이겠지만 .. 언제나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속에서 긍정200%로 사는 언니가 함께한다는대해 강한 사랑의 자부심을 갖고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역시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것을 느끼면서 자책을 해 보았네 건강을 위해 넘 많은분들이 기도를 해주셔서 사랑의 빚을 어떻게 다 갚아야할지 이제 자주 출첵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자고^^ -
윤보경
2010.01.23 13:31
미국에서 목회하는 남동생 윤사무엘목사 한국에서 모든 일정들을 마치고 오늘 출국하는날 이어서 막내 동생 희성이와 공항갈려고 준비하다가 잠깐 틈내어 열어보니 아! 드디어 윤권사와 조카 보미양이 읽고 댓글까지...^^ 언니로써 또 큰이모로써 아무것도 해 준것도 없는데 좀 부끄럽구나... 어려운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실줄 믿고 조금만 더 힘내고 꾹참고 기다리자!! "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 더 빨리 갑니다." 찬송가 가사가 생각난다. 오늘도 주님 주시는 평안과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우리 가족들에게 넘쳐 부어 주소서...^^** -
윤사무엘
2010.05.19 22:39
누님, 뒤늦게 글을 읽고 생일날 이런 고생을 하셨다니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겠습니다. 바쁘게 매일 살다보니 자주 들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윤보경
2010.05.31 12:11
사랑하는 동생 윤목사님! 한참 되었는데... 댓글까지...^^ 감사해유!!
주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아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윤목사님! 부디 몸건강하고 늘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줄 믿고 멀리 한국에서 늘 기도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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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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