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아이들
2009.07.13 00:47
선유도아이들
-추억
아침 바닷가에
나가보니
산들이 내려와
머리를 감고 있습니다.
바람이 다가와
빗질해 줍니다.
점심때 쯤
나가보니
산들은 돌아앉아
외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거울이 되어 반짝입니다.
저녁 바닷가에
나가보니
산들은
버얼써 돌아와
발을 씻고 있습니다.
노을이 불을켜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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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
아기 주먹만한 사과가 수두룩하게 떨어지고
비릿한 비 냄새가
바람결에 묻어와
이불마져도 눅눅하게 만드는
지루한 장마 중간 쯤
어쩌다
여우같은 해가 반짝 얼굴을 보인 날
큰 이모는
아침부터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 어린 조카가 따라 붙을까봐
아침부터 서두르는 모양입니다.
잠에서
반쯤 깨어 흐릿한 눈으로
이모의 등을 바라봅니다.
점심때 쯤 나가서 본 바닷가 산에서
이모의 등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