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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댁 아이 이야기

2009.07.16 00:59

오해춘 조회 수:914 추천:65

 

안성댁 아이 이야기

-두자매 하버드대 경제학부 입학이야기-

 

남편 유학을 돕기위해 22년전 안성새댁이 3개월된 딸아이를 안고 미국행 비행기를 탓다. 남편은 직장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1년 후에서야 상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후 안성새댁은 남편 유학을 돕기로 했으나, 곧 이어 작은 딸아이를 갖게되자 남편은 유학을 포기하고 생계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허드렛일부터 시작한 남편은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억울하고, 분한 일은 다반사, 심지어 착한 사람을 좋게 보지 않고 오히려 역이용하는 얌체 한인교포들, 이런 류의 교포들을 가끔 만날 때면, 속이 뒤틀려 잠을 자지 않고 분을 삭히던 시절이 얼마이던가?

 

심지어 수년을 한직장에 다니면서도 점심시간만이라도 주인 횡포에서 벗어나고 싶어 일부러 멀리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혼자 점심을 해결한다는 그녀의 남편, 천성탓도 있지만, 이런 저런 마음의 상처탓에 아에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 버릇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 남편은 강화도 지주의 아들이었고,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했을 정도로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그였다고 한다. 그리고 새 이름을 갖고 싶다면, 이만권이라고 짓고 싶다며 책을 이만권이나 읽었다는 다독가였다. 한때 동양철학에 심취한 적도 있었다며, 차라리 영양가 없는 헛소리를 듣느니 아예 입막고, 귀막은 벙어리 생활이 속편하다고 한다.

 

 비교적 유복하고, 교육자 집안에서 어려움없이 자란 그들이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고국에서 보내온 큰 돈으로 작은 사업장을 시작하려다 교포에게 사기까지 당하기까지 했다. 한 때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안한것이 아니라고 한다.

가지고 온 돈을 모두 날려버린 그들은 몸으로 떼우는 일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세탁소이다. 새벽 일찍 아침도 못먹고 먼지와 각종 화학냄새 속에서 지내야하고 여름에는 한증막과 같은 곳이다.

이미 정착에 성공한 언니는 학생시절 정구 국가대표까지 해서인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일을 해 지금은 다운타운에 상가 건물도 장만했으나 언니와 성격이 정 반대인 그녀는 아이들 양육에 온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형편이 나은 언니와 그렇지 못한 그녀는 항상 갈등이 컷던 것이다. 그러나 자녀 만큼은 잘 키워 보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고 한다. 큰 아이의 경우 똑똑하고 명석한 이유도 있지만, 그녀의 열정적인 자녀 교육에는 그 누가 따라 가겠는가? 일단 TV를 집안에서 치우고 온 식구들이 책읽기에 몰입했다고 한다. 한 주에 30여권의 책을 쌓아놓고 읽고 또 읽게 했다. 그녀는 온 가족 집중독서에 철저한 감독자였다. 습관적인 독서습관이 학교공부에 전념하는 학습태도를 유발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는 얘기.

 

큰 딸아이 초등학교시절은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성적은 줄곧 상위권이였다고 한다. 대학입시 성적반영(GPA)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하기 때문에 학교성적은 기본일뿐더러, 무엇보다 사회봉사 활동이 입시반영에 크케 작용한다는 것이다.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딸은 각종 학교 동아리에서 켑틴을 도맡았다.

 동아리 활동 가운데도 점수가 높이 반영하는 것을 선택해 활동을 하는게 좋다고 한다. 고교생활 전반을 반영하는 미국대학입시를 위한 것이라면 미술, 오케스트라, 밴드의 개인중심의 활동보다는 치어리더나, 신문제작, 사회봉사와 같은 공익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게 좋다고 한다. 이런 활동을 위해서는 남보다 이른 아침 아니면 방과후 혹 저녁 늦게까지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잦은 미팅, 불규칙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시간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또한 각종 경시대회 수상경력이 크게 반영했다고 한다. 전국수학경시대회, 전국과학경시대회에 나가 1위로 입상한 경력, 각종 활동에서 수상한 경력이 대학 입시에 크게 보탬이 되었다.

전국 수많은 고교생들이 한결같이 우수한 실력으로 IVY리그8개 대학(하버드, 예일, 브라운,프린스턴, 콜럼비아, 펜실베니아, 코넬, 다트머스) 입학원서를 낸다고 한다. 합격조건으로 실력은 물론, 가족중 동문이 있거나, 집안의 경제사정, 주변추천서 등등을 참고로 한다고 한다. 그집 딸아이가 원서를 낸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 10개대학 모두로부터 합격이란 통지서를 비행기표와 함께 보내왔다는 것이다. 편한 시간에 방문해 줄 것과, 여러특혜를 제공하겠다는 조건과 함께 말이다. 놀라운 기적을 이뤄내고 말았다.

 

출신교교에서는 학교역사 26년동안 하버드대에 첫 입학생이 탄생한 것이다. 한인여성 특유의 우성인자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 드디어 졸업하고 재계 3위에 해당하는 00그룹 뉴욕월가에서 특별 채용하여 기사딸린 리무진으로 출퇴근할 뿐더러 연봉 수십만불을 나이 21살짜리에게 쏟고 있다. 개인과 가문의 영광이요. 한인으로서 자랑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작은 딸아이 역시 전고교1위인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를 나와 2년 전 언니가 들어간 하버드 대학경제학부에 또 합격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재벌총수들이 500만불 이상 기부하고 난 후 1년을 기다릴 수 있으면 받아주지만 그들은 당당히 실력으로 두 자매가 함께 입학했다는 얘기는 하버드 역사상 흔한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본 홈피 긍정과 격려 제목에 이미 올린 바 있지만, 작은 딸아이는 그저 초등학교 때만 해도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는 전언. 그러나 언니가 명석한 머리가 있다면, 둘째는 노력하는 아이라고 한다. 올 초 언니보다 더 좋은 점수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권위 있고 영예로운 디튜어 상(Detur Prize)을 동양인으로서 처음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전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서 두 자매가 힘을 합쳐 미래 노벨경제학상을 차지하고, 미국무 장관인 힐러리장관 이상으로 세계를 위해 빛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축복기도를 해주고 나니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친근감을 나타내 보이며, 요즘 가족끼리 자주 만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

그 부모는 말하길 자유분방한 나라이지만, 결코 자유분방하게 살지 않았고, 신앙안에서, 그리고 조신하게 말하고, 옷입히고, 행동하도록 했더니 오늘의 결과라고 한다.  학교 선생님들한테 인정을 받기까지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학 입학시 선생님의 리포트가 크게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과후 학교에서 동아리 모임이 있어 짬이 나는 시간일지라도, 개인시간 갖지 않고, 선생님 찾아가 필요로하는 일을 도와 주었더니 감동하더라는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타민족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시절에도 세심히 관심갖고, 지켜보아 주었더니 오늘의 결과를 얻게 되었노라고 부모들은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