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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2009.07.20 21:06

김정호 조회 수:953 추천:46

개망초꽃

 

억울한 이름 개망초

나라 잃은 그해에 지천으로 피었다고

개망초라 불렀다네요.

 

자라고, 또 자라서

농부의 속 썩인다기에

개망초라 불렀다네요.

 

여름 햇살 작열하는 하지(夏至)

땅 먼지 풀풀 나는 오후에도

하늘 미소로 찬송하니 행복하네요.

 

외로움마저 땀으로 흐르는 여름 날

눈 감으면 끓어 오른 거절감

그마저 뒤로 한 채 찬미로 피어나네요.

웃음 머금은 개망초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