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아이들
2009.09.21 01:02
선유도아이들
-넝따우 마을의 아이들
린찌 나무에
린찌 열매는 보이지 않고
아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해가 지자
미얀마 국경으로부터
보라색 어둠이
불빛 모여 따뜻해 보이는
넝따우 마을로 몰려옵니다.
달 없는 밤에
맨발의 열세 살 레위
그렇게 산을 넘었을까
눈앞에서 총맞아 죽어가던 아비 버려두고
레위라는 이름 남겨준
할아버지의 땅을 뒤에 두고
울며울며 산을 넘었을테지요
어디서 들었을까
배울 수 있다는 소망을
누구에게 들었을까
꿈이 있다는 것을
너무 일찍 죽음을 보아서
깊은 눈을 한 채
맨발의 열세 살 레위
아짠 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곤
라후 아이들의 꿈나무가 되었습니다.
별들이
오롯이 돋아나는
국경 마을 넝따우
린찌 나무에
린찌 열매는 보이지 않고
푸른 파파야 향기가 나는
아이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댓글 5
-
그루터기
2009.09.21 01:13
아짠 박 : 박윤식 선교사 -
김성찬
2009.09.21 10:24
말 그대로 슬픈 열대, 입니다.
그 열대를 슬프게한 유렵 령으로 지금 향합니다.
여긴 영종도 국제공항.
사람을 보내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린찌나무에 향기나는 열매가 맺힐 때까지
그날을 기대하며.
향기나는 사람 박윤식!
그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
그루터기
2009.09.22 02:06
박병권 목사님, 추승주 사모님 안부를 전합니다.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살짝 불안합니다. -
박병권
2009.09.22 14:36
소식 감사합니다.
선량하게 사역하며 늘 감동주는 처제의 소식,
우리 집사람에게 안부를 전하겠습니다
치앙마이에 가셨던가요? -
그루터기
2009.09.23 00:28
아, 맞군요. 네, 치앙마이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여러해 전부터 치앙마이를 다녔습니다.
근데 지난 주에 갔을 때 이형국 선교사님께서
목사님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글로..
박병권 목사님인가 하고.. 몇번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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