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금
2009.05.17 00:05
세가지 금
새벽에 기도를 하면서,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지평선 넘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나무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파아란 하늘을 쳐다 보면서,
나는 오늘 하루를 주 안에서 열심히 살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그렇다 지난 한 주간은 열심히 살았다. 나는 알고 있다. 그 동안 몸과 마음을 얼마나 혹사 시켰음을..
다운타운에서 샌드위치를 싸는 나이 칠순의 노인은 늘 밝고 명랑하게 웃으며 지낸다.
나는 그 분에게 물었다. ‘어떻게 늘 즐겁고 웃으며 삽니까?’ 노인은 대답하길 ‘신은 우리에게 세 가지 금선물을 주셨지요. 하나는 황금이요. 둘은 소금이요. 셋은 지금이랍니다.' 지금이 신이 주신 선물이라 그렇다. 정체는 내일의 후회라 했지.'
이 말은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긍정의 삶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 자신도 순간 순간 열심히 살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았다. 자칫 소털처럼 많은 시간, 덧 없이 반복의 삶,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저께가 어제와 별 차이가 없고 어제가 오늘과 다르지 않고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겠거니하는 생각속에서 지내기 쉬운데 말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끊임 없이 꽃으로 피어 있기를 고집하는 직선적 사고방식에 젖어 살고 있다. 꽃은 혼신을 다해 피어나지만 진정 자신을 비우고 버릴 때 열매를 맺지 않는가.
인생은 당장 손에 쥐어 있는 것보다 더 큰 것이 많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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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09.05.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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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춘
2009.05.20 23:22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프리머스산 벤을 타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타의에 의한 도움 싫거든요.
빚지는 것은 더더욱 싫었거든요.
4시간만 운전하면 신세 지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교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
이곳 생활도 그런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크게 눈을 뜨니 답이 보이네요.
건~강하세요. 목사님,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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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2009.05.23 23:14
불굴의 의지로 아메리카 드림을 쓰고 계시는 오목사님 내외분과 두 아드님의 주 안에서의 형통을 기원합니다.
그 개척사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자주 만나는 어느 목사님도,
교회를 세워오면서
근 2년 여 택시드라이버 생활을 했답니다.
그리고 그 당당함으로 오늘의 교회의 부흥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오목사님의 오늘의 그 창조적 삶이, 머잖아 빛을 보게되리라 확신합니다.
건강유의하시고,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 계속 이어갑시다.
저는 요즘 전쟁 중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다음 주 5월 26일-28일까지 총횝니다. 장소는 수원 세한교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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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것들을 내 모는 일이 허망한 짓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목사님께서는 내일의 후회 없는 삶을 살아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