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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아이들

2009.05.18 01:49

그루터기 조회 수:555 추천:48

선유도아이들

            -학교가는 길

 

슬쩍

안개가 망주봉을 가리고 선

아침

찰랑찰랑

집앞 까지 바다가 들어와 누웠습니다.

 

두 그루 해송 아래

노란 수선화가 봉우리를 여는 아침

그 바다에

우쭐우쭐

나무들이 내려와 머리를 감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집을 나서자

바다는

재빨리 자리를 걷어 치우고

나무들은

산으로 돌아가

연둣빛으로 일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