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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독교인이 줄고 있다.

2009.06.02 07:26

오해춘 조회 수:665 추천:52

 

    미 기독교인이 줄고 있다.

 

미국인 중 신앙생활을 하거나 기독교 단체에 가입해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미국 정치.사회.문화적 지형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분석했다.

 

지난 3월 뉴스위크에 따르면 공개된 `미국인들의 기독교 정체성에 관한 서베이' 결과 미국인 중 교회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비중이 1990년대 8% 수준에서 최근 15% 가량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지난 1990년대 86%에서 지난해 76% 수준으로 10% 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북서부 지역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기독교 단체와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2008년 조사에 의하면, 미국 기독교 근거지로 불려온 미국 북동부 지역이 기독교 문화 활동과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교회인 침례교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번 서베이 결과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 기독교의 본산인 북동부 지역, 특히 뉴잉글랜드 사람들이 기독교 문화와 멀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미국 기독교 문화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대단한 변화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몰러총장은 최근 온라인 칼럼을 통해 "기독교가 미국을 세웠고 미국에는 항상 기독교 문화와 분위기가 가득했는데 미국 문화의 근본 요소 중 하나인 기독교가 몰락하고 있다" "포스트 모던, 포스트-크리스천 시대의 문화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퓨포럼'의 여론 조사에 근거하면 미국인 중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1990 100만명 가량에서 2008 360만명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 기독교 세력의 약화가 기독교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보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건국의 중요한 이념적 토대인 기독교 정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