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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디시의 기념탑

2009.03.24 03:18

오해춘 조회 수:1221 추천:43



 

워싱턴 디시의 기념탑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세계 정치의 중심으로 정치뉴스의 공장이다. 거주인구는 약 65만으로 불란서 태생의 미국건축학자 랑팡(Pierre-Charles L Enfant)에 의해 설계되고 건설된 공원도시이다.

 

워싱턴 디시에 오면 유독히 두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높다란 언덕위에 지어진 국회 의사당(capitol)과 마주한 미독립기념탑이다. 국희 의사당 정면으로 약3마일 떨어진 곳에 미국인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169m의 오벨리스크 모양의 흰 뾰족한 탑이 바로 미독립기념탑이다.

 

 기념탑 뒤에는 세계대전 기념 조형물이 있고, 기념관을 1마일 걷다 보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링컨대통령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뒤편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정문으로 갈 수 있는 메모리얼 브리지가 있고 그 다리 밑에는 포토맥강이 흐르고 있다.

 

국회의사당과 독립기념탑까지를 National mall이라 부르며 잔듸밭과 일본천황이 선물로 주었다는 벚나무 수천 그루로 조성되어 있다. 국회 의사당에서부터 기념탑까지 양쪽으로 자연사박물관, 역사박물과, 미술조형박물관, 동서각국의 기념박물관, 우주항공박물관, 인디언 박물관, 등이 항시 무료 개방되어 있다.

 

  국회의사당과 기념탑까지의 양쪽도로 이름도 Independense(독립), Constitution(헌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건국 기본 정신을 알수 있도록 했고,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연방 건물들이 산재해 있으며 여러 연방건물 중에 하나가 백악관임을 알게 해준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무고한 유태인의 학살을 상기하자는 홀로코스트가 큼직한 건물내에 자리잡고 있다. 미독립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미려한 외관을 뽐내는 하얀건물은 미독립기초헌법을 작성한 제퍼슨기념관으로, 외로히 떨어져 있으나 대형 호수와 함께 사진작가들의 연출표적으로 늘 사랑을 받고 있다.

 

제퍼슨 기념관 벽에는 God who gave life us gave liberty(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셨다)라는 글귀가 새겨있다.

 

애시당초 미 신대륙은 개척초기 영국 연방으로 남기를 바랬지만, 사소한 세금문제와 식민지 운영법 제정에서 식민지 대표들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은데서 독립전쟁의 단초가 되었고, 결국 177674일 독립선언서를 낭송하면서 영국과 7년간의 독립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영국과 적이 되어 싸운 프랑스가 미국독립을 지지하는 우군이 되어 주었기에 오늘의 미국이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미독립기념탑은 당시 흑인노예들을 동원하여 일일히 석조물을 쌓아 올린 것으로 맨 끝 첨탑 부분까지 올라가 관망할 수 있도록 돼어 있고, 탑 중간 축조 부분과 그 윗 부분 색깔이 다른 이유는 남북전쟁당시 잠시 중단한 후 다시 축조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역사를 단적으로 말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한때는 알카에다 목표물이기도 했다는 기념탑은 미국인의 긍지이며 자존심이라고 말한다.

 

이런 기념탑이나 박물관을 매번 찾아가 볼 때마다 단순히 볼거리 수준이 아니라 최대한 현장감과 실감을 느끼도록 입체적인 효과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는 어떤 문제의식이나 관심을 유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미 과거 얘기지만 관심갖고 찾아 와서 볼 수 있도록 관리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그리고 상시 무료 관람이라는 것도 이러한 면을 생각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