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아이들
2009.04.07 00:00
선유도아이들
-거기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있었습니다
길고 치욕스러웠던 하루가 끝나고
주님은 무덤에 누우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은 달아나 버리고
해도 빛을 잃은 어두워진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마저도 고개를 돌려버렸던
고통의 시간은 지나고
주님은 무덤에 누우셨습니다.
'네가 그리스도냐'
침 뱉고 뺨을 치던 사람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조롱하며 비웃던 사람들도 돌아가고
주님은 무덤에 누우셨습니다.
뼈가 드러나는 채찍질과
가시가 박힌 머리
물과 피를 다 쏟게 만든 옆구리의 창자국
아직도 선명한 못 박힌 손과 발
만신창이가 된 주님이
무덤에 누우셨습니다.
거기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있었습니다.
그는 존귀한 공회원이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주님을 안아 내려
결고운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파두었던
새 무덤에
주님을 뉘였습니다.
그리고
돌을 굴려 무덤을 막았습니다.
멀리서
여인들이
주님이 어디에 누우셨는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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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가 되면
동백꽃은
화려한 꽃잎으로 떨어져 눕고
장미나무 가지가 보라색으로
통통하게 물이 오르고
감나무 빈 가지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새순이
숨어 있는 것이 보이는
이맘때가 되면
십자가의 고귀한 사랑이
가슴에 사무쳐
봄은
그냥 봄이 아니라
새봄이 됩니다.